‘열혈남아’ 의 조한선, 수백번의 구타로 연기맛을 얻다

서울--(뉴스와이어)--2005년 12월, 매서운 추위 속 촬영 중 조한선이 이정범 감독에게 뺨을 맞았다.

이날의 촬영은 치국(조한선)이 오로지 복수만 생각하는 냉혈한 재문(설경구)에게 복수를 그만두면 안되겠냐며 “형님도 건달 이전에 사람 아닙니까” 라고 하는 치국의 만류에 재문은 “시키면 하는게 건달”이라며 오히려 치국을 흠씬 두들겨 패고 그로써 건달의 씁쓸한 비애를 맛보게 되는 장면이다. 거듭 리허설을 해도 감정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호소하는 조한선의 말에 고민하던 이정범 감독은 조한선의 뺨을 때리고 아무리 감정에 호소하는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라도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악이 없을 수 있겠냐는 설명을 덧붙였다. 덕분에 조한선은 눈물과 콧물이 범벅 되어 흔들리는 눈동자로 치국의 심리상태를 훌륭히 표현해낼 수 있었다.

운동선수 출신인 치국은 재문 못지 않은 주먹을 가졌지만 재문이 선배이기에 그 주먹을 영하 10도 이상의 추위에 경직된 몸으로 수백 번의 구타를 당하며 어렵게 촬영을 마친 조한선은 설경구의 손이 무섭게 매웠다고 고백했지만 촬영한 장면을 모니터로 지켜본 스텝들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감독은 촬영을 만족스럽게 마치고 그날부터 매일 조한선에게 문자를 남기고 술을 사주는 등 미안함을 표현했고 조한선은 그 장면을 만족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던데 대해 감독과 설경구에게 고마움을 느껴 기술시사에서 영화를 보고 설경구에게 “선배님, 고맙습니다!” 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한편 조한선이 영화 내내 맞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운동선수 출신인 문치국은 축의금을 몰래 훔쳐 달아나려는 건달을 두들겨 패주는 장면도 있고 재문(설경구)과 치국(조한선)이 태권도로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는 장면도 있다. 이 대결은 초반에 발차기 등으로 치국이 기선제압을 하지만 재문이 룰을 모두 어기고 막무가내로 덤비는 바람에 치국이 승부를 포기해버려 결국 재문의 승리로 이어지지만 액션스쿨에서 오랜 기간 단련한 조한선의 멋진 액션 솜씨를 맛볼 수 있다.

치국이의 인생이 자신의 인생과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하는 조한선은 촬영이 시작되기 수개월 전부터 치국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했다. 액션스쿨에서 2개월간 발차기를 연습하고 7개월간 녹음된 대사를 들으며 사투리를 연습해 대사를 아예 다 외워버렸고 촬영장의 숙소에서는 감독님 방에 찾아가 미리 리허설을 해보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점차 재문의 모습을 닮아가는 치국이 겪는 변화를 잘 담아낼 수 있었다.

영화가 공개되자 언론과 평단은 그의 훤칠한 키만큼이나 훌쩍 성장한 조한선의 연기력에 놀라며 “조한선의 성장이 반갑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장동건이 생각날 정도다”, “조한선을 비로소 연기자로 보게 된 작품”, “배우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조한선” 등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이 작업한 설경구와 나문희도 조한선이 훌륭한 배우라고 말해 기대이상으로 잘해준 후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열혈남아>는 복수하러 간 곳에서 복수할 놈의 엄마를 먼저 만나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준비를 끝내고 11월 9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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