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면 인체의 온도계 역할을 하는 뇌의 시상하부와 그밖의 조절기관이 새로운 계절에 맞추어 호르몬 분비수준을 재조정하는 등 화학적 조정작용을 거쳐 인체를 기후에 적응하게 된다.
겨울이 오면 인체에는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체온유지를 위해 기초대사량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열량 보관창고인 체내 지방분의 사용이 증가하나 신체 활동 감소로 지방이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
또 기온의 하강과 대기의 건조로 신체에 여러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질환별로는 독감,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과 함께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성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며 건조한 날씨로 인한 피부질환과 계절성 우울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심장 및 혈관계에서는 외부 기온이 낮아지면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한다. 따라서 여름에 비해 수축기혈압 7mmHg, 이완기 혈압 3mmHg 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상인보다도 고혈압 환자에게서 그리고 고령일수록 실내외의 기온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 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아침은 그래서 위험하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 역시 겨울이 되면 공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차도 심하기 때문에 피부의 수축과 이완이 심하게 된다. 이로 인해 겨울철이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게 된다.
또 겨울이 되면서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뇌속에서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서 신체리듬이 깨어져 우울증이 유발하게 된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멜라토닌 양이 줄어들더라도 일시적으로 우울한 마음이 드는 정도이지만 일부에서는 정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울증세가 뚜렷이 나타나 치료를 받아야 할 경우도 있다. (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고혈압과 겨울
혈압은 여름철이 되면 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 급상승한다.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하므로 여름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7mmHg 이완기 혈압이 3mmHg 정도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정상인보다도 고혈압 환자에게서 그리고 고령일수록 실내외의 기온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가 심하게 나타난다.
또한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혈관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 경화증의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아침은 그래서 위험하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최근 중·장년층에서 급증하는 협심증·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중풍) 등의 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주된 병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10~15%가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빈도가 높다. 특히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여 60대에서 40% 이상 발생한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에는 더욱 혈압 변화와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는 말자. 만약 의사가 "당신의 혈압이 높습니다"혹은 "고혈압입니다"라고 말하면 다음의 세가지 중요한 사항을 명심하고 치료에 임하도록 하자.
⒧ 높은 혈압은 무시할 수가 없으며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⑵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⑶ 높은 혈압을 잘 조절하면 심장병, 뇌졸중, 심장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고혈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
① 자신의 혈압을 체크한다
수은 혈압계가 더 정확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자동 전자 혈압계도 표준점을 맞추어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혈압이 조금 오른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며, 만약 계속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②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날은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며 또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도 중요하다. 실내온도가 1도씩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이 0.6mmHg 올라가기 때문이다.
③ 자신의 몸무게를 조절해야 한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5kg 정도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 그런데 활동이 적은 겨울철에는 오히려 체중이 늘어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④ 소금의 양을 줄인다
소금은 우리 몸을 붓게 하고 혈압을 올린다. 평소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반 이하로 줄이도록 노력하자.
⑤ 담배를 피하고, 술을 줄이자
담배는 직접 혈압을 올리지는 않지만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이다. 또 술을 마시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가므로 주의해야 한다.
⑥ 의사가 권하는 대로 운동을 한다
추위는 몸을 움츠리게 한다. 따뜻한 날 오후에 빨리 걷기, 달리기, 줄넘기, 자전거타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한번 할 때마다 30~45분씩 하자. 수영도 좋지만 수영 후에는 몸과 머리 등을 완전히 말려서 따뜻하게 한 후 밖으로 나와야 한다. 추운 날에는 실내에서의 맨손 체조도 좋다.
⑦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자
현대인에 있어서 혈압의 상승은 스트레스와도 관계가 많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를 피하는 등 긴장을 푸는 시간을 매일 갖는 것이 중요하다.
⑧ 고혈압은 유전적인 소인이 아주 강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
부모 모두가 고혈압인 경우는 80%. 한쪽 부모가 고혈압인 경우는 40~50% 정도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 대개는 30~40대 이후에 혈압이 올라가지만 더 젊어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혈압이 올라가는 겨울철에 처음 고혈압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족 모두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한다.
⑨ 의사가 처방한대로 정확히 혈압약을 복용한다
겨울철은 분명히 고혈압의 계절이다. 그러나, 우리가 혈압을 다스리겠다고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순간부터 더이상 겨울철은 고혈의 계절이 아닐 것이다. (성지동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겨울철 뇌졸중 환자 외출시 주의사항
뇌졸중 환자들은 추운 겨울날 외출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매서운 겨울 날씨는 심신으로 위약한 노인들을 더욱 위축시키고 외출 시 걱정을 앞서게 만들며 실제 외상이나 심혈관계의 합병증으로 사망률이 높아진다. 겨울에는 운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뇌졸중의 위험인자들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갑자기 찬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여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외출 시 주의 사항에 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갑작스러운 중풍의 위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외출시의 복장에 관해 우선 이야기하면, 체온 손실은 머리부분과 목 부위에서 가장 심하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모자와 목도리는 필수적이다. 모자도 귀까지 보온이 가능한 모자면 더욱 좋지만 노인들은 청력이 감퇴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차 경적이나 외침을 듣지 못할 정도로 귀를 완전히 막아 버리는 형태의 모자는 좋지 않다.
목도리는 부드러운 모직 소재가 보온성이 높으며 목을 감싸도록 넓게 묶어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외투도 중요한데 소매 끝으로 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밴드 형식으로 마무리된 디자인이 좋다.
특히, 맨살에 입는 내의는 땀의 흡수가 좋은 면제품이 권장되며 바깥에 입는 옷은 바람과 열의 차단이 잘 되는 옷이 권장되고 있다. 요즘은 내복을 대개 착용하지 않지만 뇌졸중 환자들의 경우 체온 유지를 위해 내복을 입는 것이 좋다.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한데, 추운 날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보면 미끄러질 경우 더 크게 다칠 수 있으며, 손목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방이나 지갑을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은 좋지 않으며 되도록이면 외투 속 주머니에 직접 소지품을 넣고 다니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보행이 불편하신 분들은 지팡이를 꼭 짚고 다니는 것이 골절을 예방하는 데 좋다.
이외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여 직접 찬바람을 흡입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신발은 굽이 높은 구두는 대단히 위험하며, 착용감이 좋고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와 땀 흡수가 잘되며 보온성이 좋은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당뇨가 있으면서 말초 혈액순환 장애가 동반된 사람들에게 있어서 발의 보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두를 신는 경우는 넘어졌을 경우 발목 골절 예방을 위해 발목까지 올라오는 굽 낮은 앵클 부츠가 좋을 것이다.
외출이 필요할 때 이른 새벽 해뜨기 전에 나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오전보다 오후 시간에 운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춥거나 길이 미끄러울 때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낙상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경사가 진 눈길이나 얼음이 언 길을 다닐 때는 꼭 가족이나 보호자와 동행하고 부축해야 하며 차량이동 시 내릴 때 완전히 복장을 갖추고 보온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와야 하며, 역시 보호자가 먼저 내려 부축해 드리는 것이 안전하다. 추운 겨울날 보온이 잘 안된 상태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혈관 수축을 가중시켜 말초 혈액 순환장애를 더욱 나쁘게 만들 것이다.
겨울철 운동 시 주의사항은 몸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준비 운동을 더 많이 하여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풀어 줄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는 땀이 많이 나고 체온 변동이 심해지므로 감기 및 폐렴 등의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증과 발열은 뇌졸중 환자에 있어서 인지능력과 사고작용의 급격한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집으로 돌아와 빨리 새 내의로 갈아입은 뒤 사지와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과 과일이나 음료수로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류를 보충하는 것은 몸의 순환을 촉진시키고 활력을 줄 수 있어서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뇌졸중 환자나 뇌졸중의 위험 인자를 가진 분들이 겨울철을 안전하게 보내는 방법들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 갑작스러운 중풍의 위험은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김경문(金敬文)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관절염 환자의 겨울철 주의 사항
1. 겨울철 낙상에 주의하라.
2. 규칙적 운동이 필요하다.
- 러닝머신, 실내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실내운동이 좋다
3. 외출시에는 보온에 유의하라.
- 추우면 관절염이 악화되므로 외출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4. 거동이 불편할 경우 지팡이를 사용하라.
5.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여라
- 비나 눈이 올 경우 가급적 외출을 피해 낙상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6. 계단, 문턱, 목욕탕, 화장실 등에 지지대를 설치하라
- 부상예방을 위해 필요하다.
7. 체중증가를 최대한 막아라.
- 겨울철은 운동부족등으로 체중이 쉽게 늘어날 수 있으며, 체중이 늘면 관절염 악화의 원인이 된다. 식이와 운동 등으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하철원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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