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여승무원과 기독청년들이 함께하는 전태일 추모예배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한 사람이 바보처럼 죽어갔습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세상을 거꾸로 사는 바보였습니다 . 그는 병들고 없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만드는 로마와 유대교 체제에 맞서 하느님의 기쁜소식을 전하다가 서른 살이 조금 넘은 나이에 십자가 위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명예와 권력에 아부하며 일신의 영달을 쫓을 때, 그는 자기의 것을 모두 버리고 철저하게 낮아져서 억눌린 자들과 함께 했던 참 바보였습니다.
36년전 전태일이라는 또 한 사람의 바보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루 14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 시다공을 보며 괴로워하였고,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작업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결국 그는 1970년 11월 13일 스물 두 살의 나이로 근로기준법과 함께 자신을 불태우며 이땅 한반도에서 노동자가 사람처럼 사는 운동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바뀔 수 없다고 말했던 거대한 국가의 권력 앞에서 자신을 불태워 불의에 항거하였던 한 바보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예수의 죽음도, 전태일 열사의 죽음도 헛되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죽음은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들에게 남겨주셨습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열사가 자신을 태웠던 그 불길은 한국 노동운동의 불씨가 되어 억눌린 자가 자유하게 되는 노동해방의 정신을 우리들에게 남겨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태일 열사는 예수처럼 살아갔던 한 젊은 영혼의 고결한 정신을 우리에게 남겨주었습니다.
2006년을 사는 오늘 이 시대에 예수께서 오신다면, 그리고 전태일 열사가 이 시대를 다시 살아간다면, 간접고용과 불법 도급 때문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KTX 여승무원들의 고통과 아픔의 소리를 들으며 그들과 똑같이 노상의 투쟁의 길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KTX 여승무원, 그들은 36년 전의 죽음으로 항거한 전태일처럼 노동자가 인간답게 사는 길을 외치는 한명 한명의 전태일입니다.
기독청년으로서 우리는 전태일 열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예수정신, 예수처럼 살고자 했던 그 모습을 기념하고, 아울러 오늘 우리 시대에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예수의 삶이 무엇인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전태일 열사의 그 정신과 희생을 추모하며, 또한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하여 세상을 거슬러 바보처럼 살아갈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 일시 : 2006년 11월 9일(목) 오후 6시 30분
■ 장소 : 청계천 5가 버들다리 전태일 기념흉상 앞 (동대문역 8번출구)
■ 주최 : 한기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KSCF(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대학YMCA, 감신대 총학생회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개요
한기연(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은 정의평화운동과 나눔운동을 실천하는 기독청년학생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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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연 박용환간사 016-9399-3123
이 보도자료는 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