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불용의약품, 안전 폐기 첫사례 선보여

서울--(뉴스와이어)--집에서 방치되고 있는 의약품이 안전하게 폐기된다. 현재 국내에는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및 폐기 시스템 관련 법제도화가 되어 있지 않다. 이번에 수거된 불용의약품 폐기를 계기로 국내에서 가정 내 불용의약품의 안전한 폐기 시스템 구축을 모색하는 첫 시범사례가 될 것이다. 환경부의 행정적 협조 아래 폐기비용은 한국제약협회가 부담하며, 처리방법은 지정폐기물 처리형태로 고온 소각 처리를 할 예정이다.

11월 9일 서울환경연합은『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및 안전한 폐기』캠페인 기간 동안 시민들의 참여로 모은 약 500ℓ분량의 불용의약품을 안산 시화공단 내 사업장 폐기물 소각시설에서 폐기한다. 서울환경연합은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캠페인 이후에 관련 부처인 환경부와 가정 내 불용의약품의 안전한 폐기 방법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 왔다.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및 안전한 폐기』캠페인은 5월 20일부터 6월 19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시내 각 기관(약국, 의원, 학교, 시민단체, 종교기관)의 협조를 얻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약을 수거했으며, 6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캠페인 진행 결과 발표 및 안전한 수거와 폐기를 위한 수거 장소, 수거 비용, 홍보 방안 등 수거 시스템의 효율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약들은 현재 적절한 수거 및 폐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생활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하수구 또는 변기에 버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 매립이 되거나 생활폐기물과 혼합되어 소각처리 되고 있다.

이미 미국,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경우 불용의약품을 생산한 제약사들이 무료로 수거해 가도록 하는 제도(Medications Return Program, MPR)를 운영하고 있으며, 캐나다 콜롬비아주는 테이크백 프로그램을 통해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불용의약품 수거와 안전한 폐기의 필요성은 의약품 성분이 다량 검출된 하수종말처리장 수질 분석 결과(광주과학기술원, 2003-2004)와 팔당호와 한강 본류에서의 의약품 성분 검출 결과 발표 등을 계기로 제기되었다. 이미 불용의약품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는 해외와는 달리 뒤늦게 환경부는 실태조사 및 관리 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환경연합은 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및 안전한 폐기 관련 시스템이 확립될 때까지 지속적으로『가정 내 불용의약품 수거 및 안전한 폐기』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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