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올해로 남녀공학 60주년을 맞이하여 고려대학교가 처음으로 크게 기획한 ‘여성’ 심포지엄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1946년 당시 단 1명에 불과했던 여학생의 수는 이제 전체 재학생의 3분의 1을 넘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학생들이 대세를 이루던 단과대학들, 예를 들어, 법대나 정경대, 의대, 이과대에서도 여학생의 비율이 30-40%를 육박하고 있고, 전통적으로 여학생이 많았던 문과대는 여학생 비율이 이미 과반수를 훨씬 넘어섰다.
여학생들은 단순히 수적인 마이너리티에서 벗어난데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남학생들 중심으로 운영되던 학생활동에도 주체로서 활동하는 역동성을 보인다. 2001년부터 여학생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올해도 같은 양상이 전개되고 있고, 단과대 대표나 학과 대표로 여학생이 당선되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사건이 아니다. 고대방송국’의 신입 여기자 비율은 80%에 이르고, ‘고대신문’의 여기자 수도 과반수를 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남성 중심적 문화를 대표하는 것으로 간주되어온 고려대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보다 더 ‘여성친화적인’ 대학문화와 행정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당당하고 능력 있는 여성 인재를 키우는 한편 양성 평등한 사회로의 변화를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여성교육을 위한 새로운 철학과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기획된 여성 심포지엄도 이런 변화에 대한 바람에서 나온 것이다.
이 심포지엄은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인문·사회과학의 기존 패러다임을 재점검하고 비판하기 위한 시도이다. 이는 여성의 역할과 욕구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현실세계에 비해서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학문세계에 대한 비판이다.
이 심포지엄은 문학,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영역에서 그동안 배제되거나 왜곡되었던 여성 이미지와 문화를 짚어보는 한편, 성 불평등을 야기하는 사회구조적 조건들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논의하는 장이다.
웹사이트: http://www.korea.ac.kr
연락처
고려대학교 홍보팀 김가영 02-3290-1065 016-259-3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