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뛰노는 소리, 아파트 소음의 제 1원인
윗층 소음의 경우, 응답자 중 40.2% 정도가 아이들 뛰는 소리를 지적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실내 발자국 소리는 22.8%, 욕실 및 변기 급배수음은 15.0%, 현관문 및 창문개폐음은 10.6%, 계단복도의 발자국 소리는 8.0%, TV·라디오·스테레오음은 3.4% 등의 순으로 그 지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옆세대에서 들리는 소음 특성에서도 응답자 중 31.2% 정도가 복도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를 지적하였으며, 이어 실내발자국 소리 ·욕실·변기 급배수 물소리·현관문·창문개폐음·계단복도 발자국 소리·TV와 라디오의 스테레오음 등이 주요 소음으로 지적됐다.
이런 사실은 차상곤 시립인천전문대 겸임교수팀이 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의뢰로 올해 서울·경기 지역의 초고층 아파트 3백16가구과 중·저층 아파트 3백6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및 실측조사 결과 밝혀졌다.
30층 이상 초고층아파트 거주민의 경우 ‘아이들 뛰노는 소리’ 47.5%, 실내발자국 소리 24.4%, 욕실과 변기 급배수 소리 13.6%, 현관문 및 창문개폐음 7.6%, 계단·복도 발자국 소리 4.1%, TV·라디오 스테레오 소음 2.8%였다.
반면 30층 미만의 중 · 저층 아파트 거주민의 경우 ‘아이들 뛰노는 소리’ 32.7%, 실내발자국 소리 21.2%, 욕실 및 변기 급배수 소리(16.3%), 현관문과 창문개폐음 13.7%, 계단과 복도 발자국 소리 12.1%, TV와라디오 스테레오 소음 4.0%였다.
초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중·저층 아파트 주민들보다 아이들 뛰노는 소음을 더 민감하게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음이 발생하는 시간대별로는 저녁시간에 이어 밤(22시-5시)가 28.7%, 낮시간(8시-18시)가 27.0%로 나타났다.
한편 설문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18.2%가 위층 및 옆 세대가 일으키는 각종 소음에 대해 ‘상당히’ 또는 ‘매우 신경쓰인다’ 라고 답했다. 특히 초고층아파트의 더 좋은 소음차단시설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서는 초고층아파트 거주자들이 중저층 아파트 거주자들보다 소음에 대해 더 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지식층과 고소득층이 같은 소음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민감하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볼 때 이런 계층의 사람들이 고층아파트에 비교적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말했다.
연구팀은 또 같은 충격음에 대해서도 아파트 평수가 클수록 소음이 더 작게 들림을 실측결과 밝혀냈으며, 설문조사 결과 또한 큰 평수에 거주하는 주민일수록 소음에 대한 불만족도가 낮았다.
차상곤 교수는 “현재 모든 아파트에 대한 차음재·흡음재 기준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고 특히 소음기준이 전혀 없는 초고층아파트에 대해서는 중저층 아파트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경량·중량충격음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량 충격음이란 조그만 물건이 떨어져 바닥이 울리는 소리의 크기를 말하는 것으로 통상 하이힐 구두를 신은 여성이 실내를 걸을 때 아래층이나 옆 동에서 울리는 고주파성 소리를 말한다. 중량 충격음은 애들이 방안에서 뛰는 소리나 남성 어른들이 걸을 때 나는 ‘쿵쿵’울리는 중저음 소리를 일컫는다. 차 교수는 “경량충격음 5db, 중량 충격음 3db 모두 같은 충격을 가할 때 두 배 정도 소음 차이나 나는 소리 규모”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400가구 이상을 조사하면 통상 유효한 연구결과로 보는데 이번 연구는 600가구 이상 조사함으로써 신뢰도 95%이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충격음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22일 이후 인가를 받은 중·저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경량충격음 실험기준 58db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48db이하를 방음 1등급 아파트, 48~53db 사이를 2등급, 53~58db 사이를 3등급으로 정하고 있다.
또한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예정인 ‘중량충격음 기준 50db이하’(40db이하 1등급, 40~45db 2등급, 45~50db 3등급 아파트)로 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중 초고층아파트 소음연구로는 처음 실시된 것으로, 연구 결과의 일부는 ‘설문조사를 통한 공동주택의 음향특성에 관한 주관적 반응분석’이란 제목으로 지난달 25일 한국생태계환경건축학회 정기학술대회에 발표됐다.
연락처
차상곤 박사(016-369-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