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1월 9일, 같은 날 개봉해 관객들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 두 편이 있다. 바로 <사일런트 힐>과 <열혈남아>. 두 영화 모두 개봉하자마자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혀 달라 보이는 두 영화의 흥행의 견인차에는 비슷한 매력 포인트가 있다. 얼핏 보면 미스터리 어드벤처 장르와 휴먼 느와르 사이에 어떤 접점이 있을는지 의문이 들겠지만, 알고 보면 두 영화는 닮아있다는 사실! 영화적 완성도 이외에 두 영화가 가지는 공통적 매력은 바로 두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천적인 힘! ‘모성애’이다.

<사일런트 힐>의 라다 미첼: “아이의 눈에 엄마는 신이죠”

<사일런트 힐>의 로즈(라다 미첼)는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감행한다. 총기 액션씬으로 무장한 여타의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등장하는 여전사 이미지와 달리 로즈는 제대로 된 무기 하나 없이 ‘사일런트 힐’로 뛰어든 평범한 여성이다. 하지만 로즈가 삶과 죽음이 뒤섞인 미스터리한 공간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며 용맹한 여성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 바로 모성애의 힘이다. 영화 후반에 마침내 딸을 찾고 ‘사일런트 힐’을 떠나는 그녀는 “아이의 눈에는 엄마는 신이니까요.”라는 말을 남긴다. 이 대사는 그녀가 왜 지금까지 샤론을 찾아 수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크리스토프 강스 감독은 "샤론의 양 어머니인 로즈는 아이를 사랑하여 마침내 자신의 친딸 이상으로 아끼게 되는데, 이런 식으로 이 영화에서의 모성애는 고귀한 방식으로 습득되는 것, 오점 없는 완전한 수태에 관한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열혈남아>의 나문희: “우리 약속하자, 효도 한다고...”

반면 <열혈남아>의 점심(나문희)은 지극히 한국적인 어머니 상을 보여주고 있다. 동료의 복수를 위해 전라도 벌교에 내려온 재문(설경구)은 복수 상대인 대식 엄마, 점심을 만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느낀다. 재문을 구박하듯 허물없이 대하는 점심의 행동에는 뜨끈한 국밥 같은 애정이 묻어 나온다. 실제 자식은 아니지만 자기 자식과 너무나 닮은 재문에게서 측은함을 느끼면서 시작되는 둘의 교감에서 나문희는 한국적인 어머니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억척스럽고 따스한 어머니 상을 보였던 중견배우 나문희가 이제 TV 드라마를 넘어 스크린에서도 가슴 아픈 모정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적시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 모성은 위대하다!

<사일런트 힐>은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강인한 어머니의 상을 보여주고 있다면 <열혈남아>는 자신의 아들을 죽이러 온 조폭마저 아들로 감싸 안는 따뜻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 영화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모성애를 표현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한가지가 있다. 바로 어머니의 사랑은 넓고 깊어 그 끝이 헤아릴 수 없다는 것. 동서양을 넘어 모성애라는 보편적인 정서에 바탕을 둔 <사일런트 힐>과 <열혈남아>, 이른 겨울을 맞은 11월, 뜨거운 모성애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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