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해마다 12월 극장가는 크리스마스,연말 분위기와 함께 방학을 맞아 증가하는 관객을 잡기 위한 대작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몇 년간 겨울극장가를 점령했던 <반지의 제왕>이 떠나고 2004년 겨울, 새로운 흥행왕좌의 자리를 놓고 사상 초유의 대격돌이 예상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2월 8일 각종 예매차트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개봉한 <오페라의 유령>과 15일 한 주 차이를 두고 개봉하는 <역도산>이 그것.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력을 과시한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감동 대작 <오페라의 유령>. 그리고 1954년 일본 열도를 뒤흔든 시대의 영웅 ‘역도산’의 일대기를 다룬 설경구 주연의 휴먼 대작 <역도산>은 모두 볼거리뿐 아니라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담고 있어 연말 극장가를 더욱 뜨겁게 달굴 기대작들이다. 과연 어떤 영화가 연말 극장가를 제패할지 두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자.

<오페라의 유령>과 <역도산>은 매우 다른 스타일의 작품이다. 그러나 올 겨울 최고의 작품이라 손꼽히는 만큼 닮은 점도 매우 많다. 우선 거대한 스케일을 담아낸 블록버스터라는 점이 그러하다. <오페라의 유령>이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를 그대로 재현, 1870년과 1919년을 자유롭게 오가며 무대의 앞, 뒤 그리고 팬텀의 은밀하고 깊숙한 지하세계까지 표현해냈다면, <역도산>은 100% 일본 올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역사적 고증과 사실감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이 선천적인 상처로 사랑 앞에서까지 절망해야 하는 잔혹한 운명의 사슬을 타고 났다면, ‘역도산’은 프로레슬링으로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되지만 영원히 이방인으로 살아야 하는 깊은 태생적 상처를 가진 캐릭터이다. 한마디로 ‘팬텀’과 ‘역도산’ 모두 가슴 깊은 곳에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닮은꼴인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배우들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 또한 두 영화는 매우 비슷하다. ‘팬텀’ 역의 ‘제라드 버틀러’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깐깐한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밤낮으로 노래연습에 매진했다면, ‘역도산’을 연기한 배우 설경구는 몸무게를 30KG가까이 늘리고 운동선수들도 힘들어 한다는 레슬링 특훈을 견뎌내야만 했다.
마지막으로 <오페라의 유령>이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이 남긴 불멸의 감동을 전한다면, <역도산>은 일본 최고의 영웅이 되기까지 치열하게 살았던 한 남자의 일대기를 감동적으로 담아내 오래간만에 만나는 감동대작으로써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렇듯 유사점이 많은 두 영화는 그러나 관객층은 다소 차이점을 보인다. <오페라의 유령>이 아름다운 영상과 황홀한 선율로 슬픈 사랑을 노래해 여성 관객과 연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면, 한 영웅의 일대기를 다룬 <역도산>은 남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여러 면에서 공통점과 다른점이 분명히 나눠지는 만큼 두 작품 중 쉽게 어느 한쪽의 승리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의 ‘12월 가장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 설문조사에서는 총 3,156명이 투표자 중(2004년 12월 9일 오후 6시 기준) <오페라의 유령>이 1,080명(34.22%)의 투표로 1위, <역도산>이 798명(25.29%)로 2위에 올라 일단 <오페라의 유령>에 손을 들어줬다. 이는 <오페라의 유령>이 화려한 이벤트를 많이 찾는 연말 시즌 분위기에 보다 부합하는 영화일 뿐 아니라 너무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던 원작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연인이나 친구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연령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올 겨울 최고의 흥행 왕좌를 두고 대 접전을 펼칠 <오페라의 유령>과 <역도산>의 대결에서 최후의 승리는 누구에게 돌아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CJ엔터테인먼트 개요
씨제이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는 대한민국의 영화 제작 및 배급, 공연 기획사이다. 1995년 설립된 제일제당 멀티미디어 사업부로 시작한 CJ엔터테인먼트는 드림웍스의 배급권을 따내면서 세계적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게된다. 1996년 제일제당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로 이름을 바꾼후 영화 제작 회사인 제이콤을 설립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영화사업을 시작하게된다. 1997년 8월 1일 본 회사(제일제당 CJ 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되었고, 2000년, 독립적인 기업으로 재출범했다. 2004년 공연 제작사업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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