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영남대 우동기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20여명과 학생 10여명을 태운 버스가 대학 본관 앞을 출발했다.
이른 아침, 이들이 향한 곳은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사랑의 마을’. 9시부터 시작될 ‘사랑의집짓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영남대의 날’로 지정된 이날은 특히 한국 해비타트(사랑의집짓기운동) 회원들의 자원봉사이벤트 ‘번개건축’의 마지막 날. ‘번개건축’이란 자원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단시일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완공하는 것을 일컫는 것으로, 이곳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시작됐었다.
11월 중순이지만 이른 아침 산기슭의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한겨울을 무색하게 할 정도. 그러나 영남대 교직원들과 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은 지붕을 마감하고 벽과 천정에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시공하느라 추위를 느낄 겨를조차 없는 듯했다.
직접 못과 망치를 들고 사랑의집짓기에 동참했던 우동기(禹東琪, 54) 영남대 총장은 “지역민의 뜻으로 설립된 영남대가 그동안 받아온 관심과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이번 운동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내년에는 개교 6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더 많은 우리대학 구성원이 참가하는 사랑의집짓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 대표로 참가한 박은종(朴殷鍾, 24, 경영 3) 총동아리연합회장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뜻 깊은 행사에 참가해 나눔의 기쁨을 맛본 경험은 대학생활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4박5일간의 번개건축을 마치고 이날 완공된 집은 총 2개동 8가구. 이미 입주가 예정된 3가구를 비롯해 대구·경북지역에 살고 있는 무주택가정에 보급돼 추운 겨울의 한파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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