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놓칠 수 없는 명장면 베스트 3
#1.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사일런트 힐’로 들어선 로즈
갑작스런 차 사고로 정신을 잃은 로즈. 그녀가 깨어났을 때 이미 딸은 사라지고 없다. 순간 무언가에 이끌린 듯 ‘사일런트 힐’ 을 향해 뛰어가는 로즈는 “샤론!!”을 애타게 외쳐보지만 허공 속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이윽고 그녀를 맞이하는 건 마을입구에 세워진 “Welcome to Silent Hill”이라는 간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갇힌 마을은 검은 재가 눈처럼 내리고 어딘가 모르게 불길한 예감까지 감돈다. 거대한 미스터리를 안은 ‘안개의 사일런트 힐’ 앞에 선 로즈! 이 장면은 ‘사일런트 힐’ 공포의 시작을 알리는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다. 마치 내 자신이 거대한 ‘사일런트 힐’의 미스터리 앞에 선 듯 극도의 고립감과 공포를 이 하나의 장면에 담았다! 특히 이는 게임 속 분위기를 완벽하게 살려낸 장면으로 게임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장면 중 하나이자, 영화의 메인포스터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2. 좁은 지하병동을 가로막고 서 있는 섹시하면서 잔혹한 간호사 크리쳐들
‘사일런트 힐’ 속으로 사라진 딸 샤론을 찾기 위해 로즈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장소는 바로 지하 병동 안. 그 곳에 은신처를 가지고 있는 악마(암흑의 알레사)를 만나기 위해 맞닥뜨리게 되는 육감적인 상반신과 미니스커트 아래의 각선미, 절정의 섹시미를 보여주는 간호사 크리쳐들. 빛을 향해서만 움직이는 그들의 공포스러운 관절의 움직임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장면이다. 간호사 크리쳐들 사이를 조심스럽게 지나가는 로즈의 숨막히는 액션과 뒤이어 자기들끼리 서로 살육을 자행하는 잔혹 퍼포먼스는 영화를 본 이들이면 누구든 과감히 베스트로 꼽을 것이다.
#3. 같지만 다른 공간 속에서 서로를 찾는 크리스토퍼와 로즈
<사일런트 힐> 전체를 통틀어 가장 로맨틱하면서도 가슴 아린 장면이다. 남편 크리스토퍼는 ‘사일런트 힐’로 사라진 아내와 딸을 찾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가지만 가족은 이미 다른 차원의 공간 속에 존재한다. 로즈가 ‘암흑의 사일런트 힐’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크리스토퍼는 ‘현실의 사일런트 힐’에서 애타게 로즈를 찾는다. 남편은 아내의 향수냄새를 느끼고 그녀가 곁에 있음을 육감적으로 느끼게 되지만 그들을 가로막은 차원이 다른 공간의 장벽은 그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게 한다. 서로 다른 공간들이 혼재된 ‘사일런트 힐’의 공간감을 극명하게 드러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남편 크리스토퍼가 존재하는 ‘현실의 사일런트 힐’은 세피아톤으로 아내 로즈가 존재하는 ‘안개의 사일런트 힐’은 무채색의 느낌으로 표현한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하며 베스트 장면으로 등극!
<사일런트 힐>의 모든 장면은 단순한 영화적 장치가 아니다! 영화 속 로즈를 이끄는 샤론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단서요, 영화의 미스터리를 이해하기 위한 증거들이다. 때문에 사소한 한 장면 모두가 명장면이라 말할 수 있다!
2006년 최고의 미스터리 어드벤처 <사일런트 힐>.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을 즐거운 혼란과 논란으로 빠뜨리며,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일런트 힐> 은 지난 9일 개봉한 후, 전국 17만(11월 16일까지) 관객을 동원하며 비수기 영화시장에서도 열렬한 관객호응으로 열혈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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