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리소스 암특집, 백혈병

서울--(뉴스와이어)--백혈병은 소아기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발생빈도가 가장 높고 림프종을 포함할 경우 전 소아기 암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어린이 사망원인 1위인 사고사(교통사고 등)에 이어 2위가 소아암으로 대부분이 백혈병으로 불리는 혈액암이다.

백혈병은 백혈구의 비정상적인 증가로 생기며 어느 연령층에서나 발생한다. 2세부터 발생 빈도가 늘어나며 3~5세가 가장 많이 발생하다가 그 후에 감소한다. 백혈병이 주로 생기는 부위는 대개 뼈 속의 골수이며 그 발병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소아에서는 95% 이상이 급성이다.

골수의 조혈세포에 악성 변형이 생겨 백혈구가 이상 증식하는 것이 백혈병이다. 따라서 백혈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말초혈액도말검사 및 골수검사가 필수적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내 백ㆍ적혈구와 혈소판의 증감 여부를 파악하며, 말초혈액 도말검사로는 혈액 내 백혈병 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골수검사는 국소마취 후 엉덩이뼈에 주사침을 질러 소량의 골수조직을 떼내 실시하는 검사다.

보통은 골수세포 중 백혈병 세포가 20% 이상이면 백혈병으로 진단한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암세포가 신경계에 자주 침범하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액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무릎을 가슴에 대고 옆으로 누운 환자의 요추에 바늘을 꽂아 척수액을 얻는 방법이다. 이런 방법으로 급성 백혈병을 진단하고 아형으로 분류하는 것은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백혈병 검사에 통상적으로 이용하는 면역 표현형 검사는 유세포분석기를 이용해 암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의 특성을 분류해 내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치료 방침이 다른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감별하는 것은 물론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면역학적 아형을 분류하거나 급성골수성 백혈병의 아형 감별에도 활용된다.

백혈병 세포는 유전자 이상이 수반되므로 이상 유전자를 검출하는 방법으로도 진단할 수 있는데, 염색체 검사, 중합효소 연쇄반응법(PCR) 등이 있다. 특히 염색체 검사는 환자의 진단과 예후 결정에 중요하다.

급성 백혈병은 항암화학요법을 하지 않고 수혈이나 항생제 투여 등과 같은 지지(支持)요법만 하면 성과가 좋지 않다. 나이가 많아도 항암제를 견딜 만큼 체력이 비교적 좋다면 항암화학요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 백혈병은 환자 각각의 경우에 따라서 그 예후가 매우 달라 치료법도 한가지로 통일될 수 없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연령이 55세 이하라면 안트라시크린과시토신-아라비노시드의 두 종류 항암제를 각각 3일과 7일 동안 정맥주사하는 관해유도요법을 사용한다. 그 다음 안트라시클린과 고용량의 시토신-아라비노시드를 5~6일간에 걸쳐 정맥주사하는 공고요법, 자가골수이식, 동종골수이식 등을 사용한다. 환자의 연령이 55세 이상이라면 공고항암화학요법과 자가골수이식만을 고려할 수 있다.

만일 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염색체 이상을 비롯한 여러 예후불량인자를 소유한 경우에는 동종골수이식이 주로 행해진다.

만성 골수성백혈병 치료로는 동종골수이식과 인터페론 중에서 하나를 택한다. 다만 환자 연령이 40세 이상, 비혈연 기증자, 모세포발증, 진단 후 1년 이상 경과한 경우에는 동종골수 이식에 따른 조기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1999년 스위스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글리벡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고 있다. 백혈병의 발병 원인이 되는 비정상 단백질이 활성화하는 것을 막아 치료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이 비정상 단백질은 정상세포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뛰어난 효능에도 불구하고 글리벡이 백혈병을 완치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완치하는 방법은 골수 이식(조혈모 세포 이식)이 사실상 유일하다. 그러나 골수 이식은 재발 위험성 때문에 건강한 다른 사람의 골수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형제끼리도 조직형이 일치할 확률이 25%에 불과하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40만명의 조혈모세포 정보를 확인해야만 1명의 이식 가능한 사람을 찾을 수 있을 정도다. 현재 전국적으로 골수이식이 필요한 환자는 5,000명 정도가 되지만 골수 기증 희망자는 4만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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