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군생활을 뒷받침하기 위한 군상담을 위한 책, ‘군상담 이론과 실제’
몸이 아플 때 병원에 있는 의사를 찾아가듯, 마음의 문제도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럼 어떤 사람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 전문가란 마음의 문제의 원인, 발달 과정 및 해결 방법 등에 관한 지식이 있고, 상담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절차와 방법을 알며, 실제 상담 경험과 훈련 지도를 받은 사람이다.
1993년부터 육군사관학교에 재직하면서 생도들을 상담해 왔고, 최근 5년 동안 국방대학교 리더십학과에서 육·해·공·여군 장교들에게 상담 강의를 한 군상담 전문가 김완일 교수는 다양한 성장과정을 거치며, 신세대로서의 특성을 가진 20대 청년기에 겪는 군대 생활을 안정되고 활력있게 뒷받침하기 위한 <군상담 이론과 실제>을 발간하였다.
군상담도 전문가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정신적인 문제로 야기되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군 간부들이나 혹은 상담을 전공했으나 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민간 전문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적인 내용으로 쓰였다.
김완일 저 | 2006-11-23 | 22,000원 | 592면 | 4X6배판 | 양장
■ 군상담의 현실
우리나라에서 군상담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된 것은 아마 2005년 'GP 총기난사사건'과 '육군훈련소 인분 사건' 때문이 아닌가 싶다. 2005년 군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사고 중 자살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자살한 장병의 약 80%는 자살 이전에 어떤 단서와 징후를 제공했다고 한다. 군 간부들이 이러한 징후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면 대다수의 자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자살자의 약 60% 정도는 간부가 자살 징후를 파악했지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해서 자살 했다는 분석이 있다. 이는 군 간부들에게 문제 사병에 대한 대처와 상담이 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해 준다. 그러나 야전에 있는 군 간부들은 상담에 대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업무 과다와 전문적 상담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병사 상담은 면담 수준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 바람직한 군상담은 ‘군 간부’와 ‘군상담 전문가’의 상호 유기적 협조체제를 이루는 것이다.
군에서 상담자 역할은 주로 군 간부가 하게 되며, 부분적으로 기본권 전문상담관과 군종장교 및 군의관 등의 전문상담관들이 상담자 역할을 한다. 상담자 역할을 하는 간부의 경우는 대부분 군 경험이 풍부한 주임원사나 부하들 가까이에 있는 소대장이나 중대장이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상담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없거나, 몇 시간 정도의 상담교육을 받은 것이 전부다. 전문적인 상담자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전문적 상담을 하기보다는 일반적 상담에 머물게 된다. 단순히 부하의 고민을 들어주거나, 정보를 제공하거나, 경험에 입각하여 조언이나 충고를 해 주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와 같은 상담은 전문성이 없으며, 면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군상담은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이루어지므로 문제의 영역과 수준별로 군 간부와 전문상담관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군 간부에게 상담이론 및 방법에 대한 교육과 적절한 훈련을 실시하여 가벼운 문제해결의 수준에서 부하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며,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전문상담관에게 의뢰하게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군상담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병사들이다. 병사들은 다양한 성장과정을 거치며, 신세대로서의 특성을 가진 20대 청년기에 속해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병사들의 신상명세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함께 신세대의 가치관과 의식구조 그리고 청년기의 발달적 특성을 알아야 한다. 또한 병사들은 전역 후 사회로 다시 돌아가기 때문에 진로와 취업 문제가 최고의 관심사임을 깨달아, 상담을 통해 병사들이 사회의 건강하고 성숙한 일원이 되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군상담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상담의 중요성에 대한 군 간부들의 인식이 절실히 요구되며, 군 간부들의 기초적인 상담 능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군 간부들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담관 업무만을 전담할 수 있는 기본권 전문상담관을 연대급 부대까지 확대하여 배치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상담을 전공하지 않은 군 간부들을 위해 상담의 기초이론의 주요 개념 및 기법들을 필자의 상담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군 장면에서의 상담사례를 위주로 상담기법들을 제시하며, 대표적인 문제 유형별로 효과적인 상담 요령을 설명한다. 또한 군의 계급체계와 조직 그리고 군상담과 군 집중인성교육 및 군 인성검사의 실태와 문제점 및 발전방향을 제시하여 민간상담전문가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군 간부들이 상담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여러 가지 상담기법을 적절히 적용하여 부하들이 군 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써 군의 전력 강화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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