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 노무현 대통령 축사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과 근로자 여러분! 마흔 세 번째 무역의 날을 축하합니다. 오늘 수상하신 여러분들께도 거듭 축하 말씀 드립니다.

해마다 무역의 날에는 축하할 일이 많아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참여정부 첫 해인 2003년에는 수출이 3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했습니다. 2004년에는 수출 2천억 달러를 달성했고, 작년에는 무역 규모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3천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참여 정부가 출발할 때 비해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원화 절상과 고유가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서 더욱 값진 것입니다.

해외에 나가보면 수출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 기업의 광고판을 볼 수 있고 우리가 만든 제품이 일류 상품으로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이 밤낮없이 땀 흘려 수고하신 결과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국민을 대신해서 큰 감사와 격려를 한 번 더 보내고 싶습니다. 박수 한 번 치시지요.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지금 우리를 둘러싼 무역 환경이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수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계 각국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적극 나서고 있고,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이 우리를 바싹 뒤쫓고 있습니다. 환율과 유가 부담도 단기간에 해소될 전망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출과 내수의 단절도 큰 걱정입니다. 대기업들은 호황을 누리는데 비해서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렵고 내수와 일자리 사정도 등등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이 늘여날수록 부품 수입이 함께 증가하는 현상도 아직 계속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토대는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입니다. 참여정부는 이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 왔습니다. R&D 예산만 해도 20303년 6조 5천억 원이던 것을 올해 8조 9천 원으로요올렸고 내년에는 10조원 가까이까지 올릴 것입니다.

첨단 기술 개발을 지원해서 자동차·조선·반도체·휴대폰과 같은 주력 수출 제품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차세대 성장 동력을 산업화하는 데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중소기업과 벤처 기업에 대해서도 기술 혁신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적인 지원을 하고 지원 방식도 시장 친화적인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혁신형 중소기업의 육성, 벤처 생태계의 조성,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도 늘려나갈 것입니다. 특히 부품·소재 산업을 육성해서 수출의 성과가 일자리를 통해서 내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해 나가겠습니다.

서비스 수출을 활성화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지식 서비스 수출 보험 제도를 도입하고 수출입 금융 등에서 서비스가 상품 무역과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해운 산업과 관광 산업도 수출 산업으로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서비스 수출은 물론 고급 일자리가 많은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플랜트 수출도 적다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기술과 가격 그리고 신속성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출이 더 많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동과 같이 플랜트 수요가 많은 나라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자무역망 등 수출 인프라를 차질 없이 확충하고 한류 확산과 연계해서도 국가 이미지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참석자 여러분,

한·미FTA는 선진 경제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역할하고,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서 경제 구조를 선진화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가 들어오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한·미FTA는 충분한 검토와 사전 준비를 거쳐서 시작한 것입니다. 농업과 같이 어려움을 겪게 될 분야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추가적인 보완 대책도 계속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한·미FTA 협상이 조속히 그리고 반드시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인과 근로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업인 여러분이 기술 혁신에의 노력을 다하고 계시고,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며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함께 힘을 모아서 협력하는 사례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협력도 늘어나고 있고 , 노동조합이 해외투자설명회에 함께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 전에는 항만인력 공급 체계 개편을 위한 노사정 협약이 이루어지면서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이렇게 해 나가면 수출 5천억 달러, 무역 규모 1조 달러 시대도 머지않아 열릴 것입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는 이미 눈앞에 와 있습니다. 바짝 다가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한번 해 봅시다. 힘차게 한번 도전합시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무역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의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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