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자협회 논평-남북언론인토론회의 성공적 개최에 부쳐

서울--(뉴스와이어)--분단 이후 61년만에 처음으로 남과 북의 언론인 170명이 금강산에 모여 '6.15공동선언실천과 남북언론인들의 역할'을 주제로 한 남북언론인토론회를 개최했다.

남북언론인토론회는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전쟁위기 고조, 북측의 핵실험 실시 등으로 이 땅에 큰 위기감이 조성된 가운데 어렵게 성사된 행사였다.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과 이후로 남북간에 언론인들의 교류가 간간히 이뤄져 왔지만 이번에 남북언론인토론회는 남과 북의 신문, 방송, 통신, 인터넷언론인들 170명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와 화해, 협력을 논의한 역사적인 한마당이었다.

남과 북의 언론인들은 '6.15공동선언실천과 남북언론인들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다음 네 가지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첫째 남과 북의 언론인들은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데 적극 앞장선다.

둘째 남과 북의 언론인들은 민족문제에 대한 외세의 부당한 간섭과 전쟁위협을 단호히 반대 배격한다.

셋째 남과 북 언론인들은 6.15공동선언 실천을 후퇴시키고 동족 사이에 대결과 긴장을 불러올 수 있는 민족분열적인 보도를 배격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방향에서 공정하게 보도한다.

넷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와 북측위원회 언론분과위원회는 6.15공동선언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언론활동에서 연대를 실현하며 남북언론인토론회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남북언론인들의 공동의 협력 사업을 계속 해 나간다.

이 가운데 핵심은 세 번째 조항이다. 즉 남과 북의 언론인들은 사상 처음으로 "6.15공동선언 실천을 후퇴시키고 동족 사이에 대결과 긴장을 불러올 수 있는 민족분열적인 보도를 배격하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방향에서 공정하게 보도한다"라는 원칙에 합의했다.

또한 남과 북의 언론인들은 "6.15공동선언 공동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언론활동에서 연대를 실현하며 남북언론인토론회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남북언론인들의 공동의 협력 사업을 계속 해 나간다"고 명시함으로써 앞으로 통일언론 실현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남과 북 상호간에 사상과 제도, 문? ??언론 제도가 다른 가운데, 남과 북의 언론인들이 이 만큼의 합의에 도달한 점은 높게 평가해야 한다.

물론 남측의 입장에서는 북측의 핵실험 등과 관련, 이 땅의 비핵화를 보장하고, 실천하는 조항이 빠진 데 대해 아쉬움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이번 남북언론인토론회의 부족한 지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반성하고, 개선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남과 북의 언론인들은 비핵화에 대한 조항은 공동성명에 명기하지 못했지만, 이 땅에서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즉 핵무기가 민족공멸을 불러오는 데 사용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는 점은 이번 남북언론인토론회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남북 언론인 대표단 책임자 차원에서 여러 차례 의견 교환과 의사 확인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 땅의 비핵화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 그러나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주변 강대국의 핵무기와 선제공격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땅만의 비핵화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이제 남은 몫은 다시 남과 북의 언론인들에게 있다. 북측이 핵무기 사용을 배제하게 하는 방안은 이 땅 반도의 평화실현과 평화체제 구축에 있다. 그런 측면에서 남측 언론인들은 더 높은 책무를 져야 하며,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정착하게 하는 민족 단합적인 보도를 실천해야 할 일이다.

북측 언론인에게도 당부한다. 북의 핵실험 등에 대해서 남측 국민의 상당수는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북의 핵실험과 핵무기 개발이 선제공격이나 남측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면 그러한 입장을 남측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의구심과 불안감을 풀어줘야 한다. 또한 근본적으로 이 땅에서 핵무기 사용을 배제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보도를 경주해야 한다.

남과 북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제도와 장치들로 인해서 아직 남과 북의 언론 교류와 협력은 자유롭지 못하다. 북과 남, 남과 북의 민중들은 상호간의 생각과 견해에 대해서 자유롭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남과 북 상호간에 존재하는 불신과 의구심, 대립과 반목을 해소하는 데 있어 언론의 역할은 막중하다. 언론이 펜대를 잘못 놀리면 민족을 서로 대립하고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로 몰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언론이 민족을 위해 올곧은 입장과 태도를 견지하고,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위한 관점에서 보도한다면, 남과 북의 화해와 협력을 활성화하고, 이 땅의 평화실현과 민족 번영의 길을 닦을 수 있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린 남북언론인토론회를 계기로 남과 북의 불신과 대립을 해소하고, 신뢰와 화합으로 민족 공생의 새로운 장을 여는 척도를 이제 남과 북의 언론인들이 앞장 서서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측의 조중동 등 족벌언론들은 민족을 적대하고, 외세를 추종하는 낡은 수구적인 보도와 왜곡보도 태도를 버려야 한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남북언론인토론회 성사와 참가,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해 이번 토론회의 일부 미흡한 측면들을 개선해 앞으로 통일언론을 실현하고 발전시키는 일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

2006년 12월 1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웹사이트: http://www.kij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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