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교육시장 개방과 신입생 자원 감소 등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각 대학들의 특성화교육 열기가 전례 없이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최근 연이어 주목할 만한 쾌거를 이루어 내며 특성화교육의 성공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잇단 쾌거의 주역들은 영남대 국제통상학부 ‘TI(Trade Incubator)사업단’과 전자정보공학부 ‘임베디드기술 인력양성 누리(NURI)사업단’, 그리고 상경대학과 중국언어문화학부의 합작품인 ‘차이나-비즈니스(China-Business)전공’ 학생들.

먼저 ‘TI사업단’은 지난달 27일 서울 코엑스에서 본선 대회를 가진 산업자원부 주최 ‘제6회 전국 대학생 해외마케팅경진대회’에서 대상 및 우수상을 석권했다. 이날 본선은 지난 10월부터 전국에서 170여 개 대학팀이 참가한 치른 예선 결과에 따라 TOP 10팀들의 현장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영남대 TI사업단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2개 팀이 당당하게 1위인 대상(산업자원부장관상)과 우수상을 각각 차지한 것.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광개토’팀(팀장 신정용 외 4명)은 벤처기업인 ‘노하우뱅크(경기도 안양)’에서 개발한 차량장착용 최첨단 카 블랙박스 ‘아이-온(EYE-ON)’을, 우수상을 받은 ‘온새미로’팀(팀장 허정승 외 4명)은 ‘AD정보통신(대구)’에서 정보화시대에도 정보에 소외되고 있는 난독증 환자들을 위해 개발한 ‘보이스아이 메이트(VOICEYE Mate)'을 각각의 아이템으로 선정해 탁월한 마케팅전략을 펼침으로써 심사위원들의 격찬을 받았다. 이로써 영남대 TI사업단은 2003년부터 ‘4년 연속 입상’, 2005년 최우수상 수상, 2006년 대상 및 우수상 석권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셈.

대상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광개토 팀장 신정용(24, 국제통상학부 3년)씨는 “TI사업단은 최소 1회 이상 해외마케팅 경진대회 참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 이유는 경진대회 참가를 위해 협력업체들에게 일일이 상품협찬을 부탁하고, 협찬상품들을 비교·검토해 주력아이템을 선정하고, 효과적인 마케팅전략을 짜내는 등 길고도 힘든 과정을 통해 여러 제품의 특성과 경쟁력을 비교할 수 있는 눈이 길러지고, 해외시장 동향과 글로벌경제 메커니즘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4년 연속 수상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며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난 1일에는 ‘임베디드기술 인력양성 누리사업단’이 서울 코엑스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제4회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대전’ 시상식에서 우수학교상을 수상했으며, 소속 학생동아리 ‘UbiRoDa(고창건 외 19명)’팀과 ‘산타마리아(허동혁 외 1명)’팀은 각각 동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우수학교상은 본선진출 최다 기록을 세운 대학에 주어지는 상인데, 영남대 누리사업단은 전국 76개 대학 151개 팀이 참가한 올해 공모전에서 5개 팀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성과는 2004년 6월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 일명 ‘누리사업’ 대형과제로 선정된 이래 5년 동안 국비 200억원, 총 사업비 330억원이 투자되는 ‘임베디드기술 인력양성 누리사업’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누리사업단은 특성화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2002년부터 특화된 교육을 실시 중인 ‘차이나-비즈니스 전공’에서도 지철현(23, 경영3) 씨와 은시환(22, 경제금융2) 씨가 지난달 30일,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3회 대학(원)생 수출진흥 연구논문 현상공모’ 시상식에서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상과 상금 5백만 원을 수상했다는 낭보를 전했다. 이는 21세기의 블랙홀 중국 공략을 위해 상경대학과 중국언어문화학부가 학문의 벽을 허무는 퓨전식 교육을 실시한 결과로 해석된다. 즉 경제, 금융, 국제통상, 경영 등 상경계열 전공에 대한 심도 있는 지식과 중국어를 비롯해 중국의 사회와 문화, 역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융합시킨 ‘차이나-비즈니스전공’의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이처럼 잇단 성과를 가능하게 한 영남대의 특성화교육은 크게 2가지의 공통적인 전략적 목표와 전술을 지니고 있어 관심을 끈다. 그 하나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및 해외연수 실시. 또 하나는 실무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실습 및 국내외 공모전 참가 전폭 지원.

일례로 2001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선정된 TI사업단은 전공에 상관없이 매년 35명을 선발해 1년 동안 무역실무와 이론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최소 2개 이상의 외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외국어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30여개 중소기업을 협력업체로 선정해 현장실습을 실시하는 한편, 연2회 해외박람회에 참가해 직접 부스를 운영하고 해외바이어들을 상대로 판매활동을 펼치도록 함으로써 무역현장에서 생생한 경험을 쌓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TI사업단은 지난 6년 동안 오사카, 홍콩, 상하이 등지에서 열린 각종 무역박람회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대학생 신분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수출상담 및 판매실적까지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년에는 2월 4일부터 7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국제 선물박람회(International Gift Show)'에는 10여명을 파견하고, 같은 달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선물박람회에는 TI사업단 전원을 파견해 무역실무 전반에 대한 'A to Z'를 익힘과 동시에 글로벌마인드를 기르도록 할 계획이다.

차이나-비즈니스전공도 학생 전원을 1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파견해 유학경비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한편 중국현지에 진출한 기업이나 연구소 등과 연계한 교육 및 연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누리사업단도 임베디드산업 관련업체와 산학협동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최첨단 IT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및 현장실습을 시행 중이다. 아울러 단기어학연수 및 해외선진기업 탐방, 동아리활동 지원 등을 위한 파격적인 장학제도도 실시 중이다.

이에 대해 우동기(禹東琪, 54) 영남대 총장은 “대학 특성화는 비단 개별 대학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인재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적 사업추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시장의 전면개방 파고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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