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야 용서를 빕니다...사죄편지와 함께, 36년 전 군복무시절 우체국에서 훔친 돈 보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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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우정청
2006-12-04 10:49
서울--(뉴스와이어)--12월 1일 이규태 서울체신청장에게 50만원의 통상환증서가 담긴 편지 한통이 배달되었다.

보낸 사람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김모씨.

편지에 담긴 사연은 이렇다.

김씨는 1970년대 중부전선 전방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추운 겨울날, 군부대 내 우체국에 직원이 없는 틈을 타 동료사병에게 온 등기우편에서 돈 3만여 원을 훔쳤다. 그리고 그 돈으로 옷을 사고 음식도 사 먹었다고 한다.

춥고 배고프던 시절 저지른 일이기는 하지만, 김씨는 그 사실로 인해 35년여가 지난 지금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한다. 이에 늦었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그 당시 우체국직원에게 사죄하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같이 보내는 돈은 좋은 일에 써달라고 적고 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과거를 합리화하기에 급급한 것이 요즈음의 세태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잘못을 용기 있게 고백한 김씨의 행동은 우리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서울체신청은 김씨가 보낸 50만원을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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