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한.인도네시아 경제인 오찬간담회 참석

서울--(뉴스와이어)--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4일 낮, 자카르타 시내 술탄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최근 양국간의 교역 및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 분야의 협력 경험들이 앞으로 원자력과 IT, 산림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양국 경제인들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찬간담회에는 `유숩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을 비롯한 양국 주요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다음은 노무현 대통령의 오찬간담회 연설문이다.

< 노무현 대통령 오찬간담회 연설문 >

존경하는 '유숩 칼라' 부통령님, '모하마드 히다야트' 상공회의소 회장, '종기 수기야토' 경협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과 금병주 경협위원장, 그리고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이렇게 자리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초대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이 열세 번째 합동회의라고 들었습니다. 두 나라가 국교를 수립한 이듬해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관계 역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늘 만남도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입니다. LNG, 석유, 목재와 같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토와 인적자원, 지도력 면에서 명실상부한 아세안의 중심국입니다. 또 매년 5%가 넘는 역동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간 교역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교역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작년에는 무려 32%가 증가했습니다. 앞으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입니다.

무역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만, 한국은 수입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라 수출과 수주를 더 늘리는 방향으로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도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현재 1,100여개의 우리 기업들이 이곳에서 약 6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수출에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보면 한국이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체결한 ‘투자협력약정’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입니다.

양국 기업인 여러분,

저와 우리 기업인들은 많은 기대를 갖고 인도네시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유도요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면서, 또 인도네시아 경제를 직접 보면서 무한한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원자력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20기의 원전을 건설해오는 과정에서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설계와 건설, 운영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한국과 함께한다면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안전한 원전을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자력협력협정’ 체결을 계기로 이 분야에서의 실질협력이 구체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오늘 이곳 자카르타에서는 ‘ICT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됩니다. 이 자리에서 소개될 DMB와 와이브로는 휴대전화나 노트북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TV를 보고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첨단 기술입니다. 넓은 국토와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은 얼마 전 이곳에 문을 연 인터넷접근센터와 IT인력 초청연수, 그리고 ICT 훈련센터 건립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인도네시아와의 산림협력도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진행 중인 50만ha 조림사업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이밖에도 우리 두 나라는 인도네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군 현대화 사업과 인프라 확충, 에너지·자원 개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서도 많은 성공모델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인도네시아 경제인 여러분, 한국 기업과 손을 잡으십시오.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기업인들은 도전정신 하나로 오늘의 한국 경제를 이루어낸 장본인들입니다. 선진국 기업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최신의 경험과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그것을 나누는 데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꼭 필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리 기업인 여러분께도 권해드립니다. 인도네시아의 미래에 투자하십시오.

2억 3천만의 거대시장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도전하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도 여러분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열심히 뒷받침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늘 이 자리를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president.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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