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열풍 1년을 돌아본다
요즘 네티즌들은 앞다투어 자신이 만든 UCC동영상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포털 서비스들은 이런 요구에 맞추어 변신하는 중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포털이 UCC동영상을 서비스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며 다음의 경우에는 아예 “UCC동영상 통합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했을 정도다. 이쯤되면 UCC는 “2006년 한 해를 달군 IT산업의 키워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죽하면 “2006년 인터넷은 웹2.0으로 시작해서 UCC로 끝났다”라는 평가가 있을까.
숨가쁘게 달려온 UCC관련 현상은 이제 일시적인 붐을 넘어 급속도로 일반화되는 중이다. 사용자들이 관심분야의 동영상을 직접 제작공개하여 UCC가 매스컴에 이은 새로운 정보전달 매체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수익원 창출에 고심하는 IT업계에서도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UCC를 꼽고 있다. 올 한해 인터넷 세상을 휩쓴 UCC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할지 예측하기가 쉽진 않지만, UCC는 결과적으로 모바일 시장에 진입하게 될 것이며 머지 않아 휴대폰에서도 UCC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러나 UCC의 앞날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UCC가 정착되려면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이 저작권 문제이다. UCC의 컨텐츠 대부분이 기존 방송의 그것을 재편집한 것이라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고, 아직 명확한 수익모델도 저작권자와의 수익배분 사례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분명 풀어야 할 숙제이다. 잘못하면 UCC업계는 해묵은 음반업계와 MP3업계의 저작권 분쟁과 같은 미궁에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
16억5천만 달러를 들여 세계최대의 UCC동영상 서비스업체인 유튜브를 인수한 구글은 현재 IT업계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작권 침해가 UCC문제의 쟁점인데, 구글 같은 거대기업이 UCC시장에 나서면 저작권 소송의 집중포화를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유튜브 인수 이후 구글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줄을 잇고 있으며, 구글은 이에 대비해 저작권 협상비용으로만 이미 2억달러를 비축해두었다고 한다. 예상되는 난관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만큼, 구글은 UCC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간주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국내의 경우 UCC 동영상의 저작권 해결도 문제이지만, UCC 서비스업체들까지 불법서비스를 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현재 세계 UCC서비스를 주도하는 플래시비디오 On2 VP6코덱의 경우, 하나의 도메인에서만 플래시비디오를 사용하도록 계약된 서비스업체가 제휴사이트에 편법 불법적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국내 중견 커뮤니티 사이트의 경우, 확보된 하나의 사이트 라이센스를 통해 여러 제휴 사이트에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불법사용이 저작권자인 On2에 의해 적발되는 등 국내업체들의 저작권 인식수준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플래시비디오 코덱의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On2사는 앞으로 이러한 불법서비스를 근절할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와 함께 관련된 업체에 대한 법적대응을 준비중이다. UCC가 컨텐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사용자의 S/W 저작권에도 심각한 침해가 이루어지고 있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저작권 소송 및 불법서비스 등의 악재도 UCC산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저지하지는 못할 것이다. 아직 UCC업계의 갈 길은 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늘 그래왔듯 업계와 사용자는 현명한 해결책을 찾아내리라고 본다.
최근 국내 UCC전문업체인 판도라 TV에서 방송컨텐트 저작권료를 1년 단위로 지급하는 형태의 협상을 방송컨텐츠 제공업체와 진행중이라고 하니, 합의까지 이른다면 세계적인 선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상노력과 UCC동영상 제작에 열성적인 사용자들이 있기에 UCC업계의 미래를 장미빛으로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UCC의 등장은 이 시대의 네티즌이 요구한 것과 다름없다. 예전 인터넷 세계의 스타가 텍스트 위주의 소설을 써왔다면, 자신이 만든 MP3를 들려주어 스타가 되었다면, 2007년의 스타는 분명 UCC 동영상을 통해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식 한가지,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UCC(User-Created Contents)라는 단어는 태생부터 콩글리시이다. 몇년전 국내언론에서 만든 잘못된 신조어가 지금까지 그대로 통용되고 있는 것. Content라는 단어는 원래 복수의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문법적으로도 User-Created Content로 고쳐서 쓰는게 맞다.
세계최대의 온라인 백과사전 WIKIPEDIA에는 UCC란 단어 자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다. UCC로 검색하면 친절하게도 UGC(User-Generated Content)라는 바른 용어로 안내해준다. 구글에서도 UCC를 검색하면 우리나라 페이지 위주로 표시되는데, 앞으로는 언론에서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UGC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나인레인즈 개요
나인레인즈(대표 신우철)는 2001년 설립된 IPTV용 셋탑박스 전문 제조업체로 IPTV 셋탑박스 연구기술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비디오 컨퍼런스 기능과 인터넷 방송 기능을 단일 DSP 칩에서 개발했으며 이를 적용한 셋탑박스인 ‘SEDICI’를 지난 2004년 출시, 전세계 셋탑박스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IPTV용 셋탑박스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에는 대만의 반도체 유통업체인 ‘제니트론’사로부터 13배에 달하는 높은 배수로 투자를 받은바 있다. 현재 영상 통신과 방송 분야의 핵심 기술인 코덱 분야, 미디어 플레이어 분야, 통신 신호처리 분야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통신 및 방송용 원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플래시 비디오의 기본 코덱인 미국 On2사의 VP6 코덱 및 관련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ninelane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