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이달(12월)의 동물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55년 인도에서 서울대공원의 전신인 창경원으로 들여온 이후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는 55세의 최고령 동물인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를 서울대공원의 역사보다 오래된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이달(12월)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 발표했다.

□ 선정 사유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코끼리는 최장수 동물인 ‘자이언트(♂ 55세)’를 비롯해 2003년 일본 동물원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서울대공원으로 들어온 사쿠라(♀ 42세), 85년 들여온 칸토(♂ 25세)와 키마(♀ 25세) 등 4마리의 아시아코끼리와 지난 83년 들여온 아프리카코끼리 ‘리카(♂28세)’가 있다.

이 가운데 ‘자이언트’는 아시아코끼리의 수명(60~65세가량)을 고려할 때 노년에 해당되지만 건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부러워 할 만큼 건강하다. 음식섭취의 경우에도 이미 치아가 마모되어 한쪽으로만 우물거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식욕 또한 왕성하다. 일반적으로 하루평균 70㎏(과일, 야채, 건초)을 먹는 다른 코끼리의 식사량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식사량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자이언트’는 평상시엔 성격이 온순하지만 발정이 났을 땐 상당히 포악해 진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극심할 때면 사육사들은 해가 저물어 따뜻한 내실로 유인하기 위해 문을 열어주면 입실도 거부한 채 문을 흔들며 난동을 부리기 일쑤다. 그만큼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육사들은 혹시나 하는 안전사고를 고려해 이때만큼은 가까이 하기를 꺼린다. 과거 다른 암컷과 합사를 시켰을 때 부린 심한 횡포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 있어 두 번 다시 짝을 맺어 주기란 쉽지가 않다고 한다.

‘자이언트’는 이후 지금껏 혼자만의 쓸쓸한 노년생활을 보내고 있다. 혼자 살아가는 이유는 결코 포악한 성격 탓만이 아니다. 사육사들은 짝을 맺어 주고 싶어도 혹시 짝짓기를 할 경우 자신의 무거운 몸매을 지탱해야 하는 다리 등 신체적인 무리로 다칠 것을 염려해 함부로 짝을 맺어 주기엔 곤란하다고 사육사들은 안타까움을 토로한다.

얼마 전부터는 ‘자이언트’를 위해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의 전담 수의사들은 혹시 영양실조라도 걸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가끔씩 영양제를 투여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진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곤 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나이 탓에 사육사들은 노년의 생활을 보내고 있는 ‘자이언트’의 여생을 위한 특별관리엔 소홀함이 없다. 특히 노령기에 있을 수 있는 다리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뜨거운 물을 이용한 온수기로 마사지를 해 줄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내년 따뜻한 봄날이 오면 함께 여생을 보낼 암컷 ‘사쿠라’와의 결혼추진을 위해 서울대공원에서는 전담사육사를 통한 특별 건강관리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 아시아코끼리 Asiatic Elephant

○ 분포 : 아시아 동남부, 인도, 미얀마, 태국,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세이론, 보르네오

○ 식성 : 초식성, 과일, 풀, 나뭇잎, 대나무 등

○ 번식 : 임신기간 607~641일만에 1마리를 낳는다. 성성숙기는 암컷 9~12년, 수컷 15년, 교미기간 12~2월, 출산기간 9~11월, 발정주기 평균 22일, 발정일 수 2~8일, 새끼는 체고 1m, 2년이면 1,5m

○ 형태 : 피부색은 암갈색이며 털이 거의 없고, 꼬리 끝은 털이 뭉뚝하다. 머리가 크고 목이 짧으며 눈은 체구에 비해 매우 작다. 다리는 매우 크고 길며 앞발톱은 5개 뒤발톱은 4개이다. 몸의 길이는 5.5~6.6cm, 몸무게는 4,000~5,000kg(8,000kg), 몸의 높이 2,5~3m, 상아는 암컷은 짧고 수컷의 길이는 317cm.

○ 습성 : 강한 암컷 한 마리의 통솔을 받은 모계적인 집단생활을 한다. 시력이 약하고 목이 짧아 귀를 볼 수 없다. 그러나 청각과 후각이 발달되었고 걷는 속도는 6.4km/h, 뛰는 속도 최고 48km/h, 1일 270~320kg의 풀을 먹고 113~190ℓ의 물을 마신다. 늙은 수컷은 단독생활을 한다. 수명은 사람과 비슷하며 60~65년, 체온 35.8~36.2℃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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