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임수정의 ‘행복’ 크랭크 업
인생도 연애도 즐기는 것만 생각하며 살아 온 영수(황정민)가 아픈 뒤 내려간 요양원에서 새로운 사랑 은희(임수정)를 만나지만 몸이 낫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내용의 영화 ‘행복’. 사랑에 모든 것을 다 바치는 궁극의 순애보<너는 내운명>의 시골 청년과는 정반대로 사랑 앞에서도 이기적이고,그래서 현실적인 영수를 맡은 황정민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등 소녀 연기의 연장선을 벗어나, 사랑에 빠진 성숙한 여인 역을 최초로 연기한 임수정. 크랭크 업 직후 메이킹 인터뷰에서 두 배우는 ‘영수씨, 그 동안 정말로 사랑했었고 지금도 사랑해요.’ ‘은희야, 정말 고맙다. 넌 참 사랑스러운 사람이야’ 라는 말로 마치 사랑 고백 하듯 서로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연인’으로 보낸 지난 3개월. 사랑해 주어서 ‘행복’했습니다.
마지막 촬영이 이뤄 진 12월 5일. 라스트 씬은 영수가 은희를 업고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집으로 돌아오는 행복한 장면으로 이뤄졌다. 40%밖에 남지 않은 폐로 살아가는 은희와 간경변을 앓는 영수가 요양원을 나와 함께 시작한 1년 뒤, 정기 검진에서 영수가 완치되었다는 희소식을 들은 직후의 귀가 길. 자신의 병세에 차도가 없음에도 날아갈 듯 기쁜 은희는 영수에게 ‘나 한번만 업어 줘 봐’ 라고 말한다. 애초에 영수에게 함께 살자고 말 할 때, ‘내가 영수씨 낫도록 도와줄께요’ 라고 말하던 은희다. 20여 미터에 달하는 집 앞 길, 황정민은 임수정을 업고 7번을 왕복했다. 가벼운 체중임에도 황정민에게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하는 임수정. 정작 황정민은 ‘세 달 동안 듬뿍 사랑 받았으니 이 정도는 약과’라며 가볍게 임수정을 업어 올렸다고.
2007년 봄. ‘행복’하게 찾아 뵙겠습니다
누구든 해 보았거나, 하고 있거나 혹은 하고 싶어 하는 보편적 테마인 ‘연애’. 공감할 만한 구석이 그 어떤 장르보다 많으면서도 정작 진부해지기 쉬운 멜로 영화에서 특유의 연출력으로 관객의 가슴 한 구석을 건드려 온 허진호 감독과 연기파 황정민과 임수정. 두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행복’은 2007년 봄 극장가를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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