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적 기업에 근본적 자립기반 제공한다

서울--(뉴스와이어)--“물고기 잡는 방법과 낚시대를 지원했다고 소외계층이 모두 자립할 수는 없습니다. 이들에게 물고기를 파는 방법, 물고기를 요리하는 방법도 함께 가르치면 진정으로 자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SK그룹이 최근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를 개설해 사회적 기업가와 NGO 관계자, 사회복지사 등에게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SK그룹이 행복추구경영 차원에서 추진해오고 있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회적 기업이란 소외계층 등이 자립하기 위해 간병, 집수리, 청소, 도시락 배달 등 공공서비스 제공의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그러나 이들 사회적 기업은 인력관리, 노무관리, 재무·회계·마케팅 등 노하우가 부족해 정부지원이 없으면 자립이 어렵다는 점이 한계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가가 정부지원 없이도 자립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들에게 경영·경제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르쳐 수익을 창출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수강생들은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에서 경영이론과 실무 등 전문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취지에 따라 SK는 실업극복국민재단, 행복나눔재단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와 NGO 관계자 등 36명을 선발, 지난 8일부터 사회복지 이론과 경영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교육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진행된다. 강사진은 경영·경제·사회복지를 전공한 대학교수들로 구성됐다. SK는 아카데미 강사들이 대학교수라는 점을 감안, 강의를 동계방학(12월~2월)과 하계방학(6월~8월) 기간 동안 운영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가의 재정상태가 열악하고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수강료가 250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 수강생 전원에게 수강료의 65%~85%까지 지원해 주고 있다.

이번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프로그램 중에는 사회적 기업이 잘 운영되고 있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를 방문해 성공사례를 벤치마킹도 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숭실대가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매년 두 차례씩 정례화하는 한편 사회적 기업가를 전국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내년 3월에는 부산대에서도 숭실대 프로그램과 같은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를 개설키로 했다.

SK그룹은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가 양성프로그램인 행복도시락 사업이 SK로부터 2년 동안의 물적·인적 지원이 없어지더라도 사회적 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출장부페, 유료도시락 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기반을 마련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의 사회적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은 분야에서 정부 지원을 받으며 사업을 운영해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가 활성화되면 사회적 기업들이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종전의 목적 외에도 수익창출을 통한 자립기반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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