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생 4명이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에서 지원하고 국제워크캠프기구(IWO, 대표 염진수)에서 주최하는 제1기 ‘대한민국 청소년해외봉사단’으로 선발돼 오는 겨울방학동안 해외오지에서 한국인의 사랑을 전한다.
그 주인공은 김대현(金大炫, 20, 화학과 3년), 김연홍(金延紅, 22, 행정학부 3년), 조영탁(曺榮倬, 22, 전자정보공학부 2년), 김기연(金琪娟, 20, 국제통상학부 1년) 씨. 이들은 지난 9월말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전국의 만14~24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집한 ‘대한민국 청소년해외봉사단’에 지원해, 총 3천명 가운데 150명의 봉사단에 선발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단순히 행운이 따른 것만은 아니었다. 20대 1의 경쟁을 뚫고, 제1기 봉사단에 선발될 수 있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지난 여름방학 소록도 봉사활동에 참가했던 김대현 씨와 지난 7월 중순 경주에서 열렸던 국제결혼가족캠프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던 김연홍 씨,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기념 한·일 걷기대회에 자원봉사 진행요원으로 참여했던 조영탁 씨, 그리고 2002 월드컵 서포터즈로 활동했던 김기연 씨 등 평소 자원봉사나 각종 사회활동 등에 보여 온 이들의 높은 관심과 동참의지가 대한민국 대표 청소년으로 손색이 없었던 것.
이제 며칠 뒤면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과 한 팀을 이루어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국으로 파견된다. 먼저 김기연 씨가 15일 인도(방갈로)를 향해 출국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에는 조영탁 씨가 베트남(하노이)으로, 18일에는 김연홍 씨가 태국(롭뿌리)으로, 19일에는 김대현 씨가 인도네시아(족자카르타)로 각각 파견돼 10박 11일 동안 수해, 지진 등의 재난복구활동, 소외아동교육, 지역자원봉사센터 신축, 생태공원 조성, 문화탐방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더 많은 경험 쌓아, 더 큰 사람 되고 싶어...”
때문에 지금 이들은 한창 바쁘다.
태권도, 사물놀이, 레크리에이션, 풍선아트, 천연염색, 벽화그리기, 가면 만들기 등등 각자가 맡은 자원봉사 프로그램 준비하랴, 현지 어린이들에서 나눠줄 선물 준비하랴, 게다가 아직 끝나지 않은 2학기 수업에 학기말 시험 준비까지... 하루가 48시간이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모두가 처음 떠나는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기대와 열정으로 힘든 줄을 모른다. 그리고 하나같이 참여와 봉사의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번에 팀장을 맡아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김연홍 씨는 “평소 해외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감히 내 실력으로 어떻게...’라는 생각으로 학교에서 시행하는 해외자원봉사 프로그램도 지레 포기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겨울방학조차 놓치고 나면 나중에 헛되이 보낸 대학시절에 대한 후회가 남을 것 같아 용기를 냈고, 다행히 이번에 기회를 잡게 됐다”면서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1기로 선발된 터라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준비까지 처음부터 우리 손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일들이 많았고,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진 사람들이 한 팀이 돼 봉사활동을 준비하느라 지난 한 달간 힘든 적도 많았다. 그러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참여했던 준비과정부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토박이로 단 한 번도 외국을 다녀온 경험이 없다는 조영탁 씨도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태권도와 사물놀이를 가르치기 위해 매일 두 시간씩 맹연습 중이다. 이미 태권도 4단에 초등학교 때부터 익혀온 사물놀이 실력이 만만치 않지만, 한국문화에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문화를 알리고 가르치기 위해서다.
“학점도 중요하지만, 우물 안 개구리처럼 대학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다”며 지원동기를 밝힌 조 씨는 “편도항공비를 제외한 경비 일체와 기타 편의사항을 국가청소년위원회에서 지원하는 것은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세계에 전하고 한국문화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는 뜻 아니겠나?”면서 “대한민국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경험을 통해 더 큰 사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대한민국 청소년해외봉사단’은 지역과 연령대를 고려해 전국에서 선발된 청소년 150명 및 지도자 10명 등 총 160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12일 서울 방화동 국제청소년센터 코스모폴리탄홀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팀별 16명씩 총 10개 팀으로 나뉘어 인도, 스리랑카, 필리핀, 베트남,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2개 팀), 태국, 중국 등 아시아 9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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