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방송주부모니터분과가 뽑은 ‘2006년 올해의 유쾌방송·불쾌방송’ 선정
2006년은 시행 첫해로 분기별로 선정·발표하였으며(붙임2 참조), 2006년 한해 모니터를 마감하면서 아래와 같이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가 뽑은 2006년 올해의 유쾌방송· 불쾌방송>을 선정하였다.
이번 선정은 2006년 1월 1일부터 2006년 10월 31일까지 방송된 KBS, MBC, SBS, EBS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원이 1년간 모니터 결과를 종합한 후, 추천·심사·선정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가 뽑은 2006년 올해의 유쾌방송>으로 선정된 프로그램에 대한 시상은 2006년 12월 15일(금) 저녁 7시 <민언련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민주시민언론상’ 시상식,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 선정 올해의 좋은 방송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2006년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가 뽑은 올해의 유쾌방송
MBC <MBC스페셜>
<MBC스페셜>은 정규다큐멘터리, 특집 다큐멘터리, 자연 다큐멘터리라는 세 개로 장르를 구분하여 각 장르마다 알차고 유익한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송하고 있다. 특히 2006년 한해에 방송된 다큐멘터리는 각 장르마다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고,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준비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았다.
정규 다큐멘터리는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1·2부’(2/26, 3/5),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1·2부’(8/27, 9/3), ‘목소리가 인생을 바꾼다’(10/29) 등과 같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소재를 개발하여 시청자가 자신의 삶을 점검해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내 아이의 밥상’(5/28), ‘내 친구 김동관’(5/14)과 같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사안을 개인적·감정적 관점이 아닌, 제도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어떤 문제라도 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면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뿐만 아니라 ‘100일 르포, 원곡동의 이방인들’(4/23), ‘나의 특별한 부모님을 소개합니다’(9/24), ‘우리 엄마는 외국인-국제결혼 14%시대의 고민’(10/22), ‘그들의 세상 마주보기-안면장애인’(11/19)등은 우리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임을 부각시켜 주기도 했다.
또한 특집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5부작(5/1~5/5)은 '가족주의'에 무게를 싣지는 않고 오히려 재혼, 국제결혼 등 변하는 가족상을 조명하면서 핏줄과 인종, 죽음을 넘어 사랑의 끈으로 하나 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어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이 밖에 DMZ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들의 생태와 자연친화적인 병사들의 활동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낸 자연 다큐멘터리 <DMZ는 살아있다 3부작>(12/1~2) 등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완성도 높은 작품을 방송했다는 점이 매우 돋보였다.
우리 회는 앞으로도 <MBC스페셜>이 인간과 자연과 역사를 보는 긍정적이고 애정이 담긴 시선을 유지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주기를 바란다. 특히 내년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친밀하고 쉽고 즐거운 다큐멘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2006년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가 뽑은 올해의 불쾌방송
MBC <현장기록 형사>
민언련 주부모니터분과는 MBC <현장기록 형사>를 2006년 올해의 불쾌방송으로 선정했다. 우리 회는 이 프로그램이 많은 애청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프로그램이며, <현장기록 형사>의 권선징악적인 메시지가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충분히 감안했다. 그러나 <현장기록 형사>가 가족시청시간대에 방송하기 매우 부적합한 소재와 장면, 언어, 표현기법 등을 사용하는 등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어 올해의 불쾌방송으로 선정했다.
<현장기록 형사>는 재연드라마와 리얼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형식의 시사프로그램이다. “어린 아이부터 중장년층 시청자까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 출발하였으며, 실제 방송시간도 수요일 저녁 6시 50분으로 온 가족들이 편안하게 둘러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이른바 가족시청시간대이다.
그러나 우리 회는 이 방송이 반사회적, 충격적 범죄소재가 많고, 표현기법도 불필요할 정도로 선정적이어서 가족이 함께 시청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사건의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협박 및 폭행, 성폭행, 사고 장면 등을 지나치게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현장기록 형사>에는 재연과 실제 현장에서 경찰과 용의자들이 방송에 부적절한 수준의 반말, 욕설, 폭언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용의자 가족의 모습, 피해자의 모습이 보여주는 등 인권침해가 우려되는 내용도 지적되었다.
<현장기록 형사>에는 자칫 소수자와 특정 질병을 가진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도 있다. 사이코패스와 정신병자를 혼동해서 언급(3/22)하거나, 에이즈 감염자 및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감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내용(3/15)이 방송되기도 했다. 심지어 어린이 실종 살인사건을 다루면서 피해자의 간이 잘려졌다는 이유로, 경찰이 “(용의자가) 난치병 환자가 아닐까요?”라며 그 방향으로 수사를 했다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현장기록 형사>는 심각한 범죄내용을 다루면서 재연기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어린이가 재연을 하는 경우도 종종 등장한다. 예컨대 어린이 살해사건을 다루면서 여아가 지하실에 앉아 있고 공포에 떨린 얼굴을 클로즈업하는 장면(4/26)이나, 여아가 야산에서 속옷만 입고, 피를 흘리고 우는 연기(5/24)도 있다. 이러한 장면을 어린이가 재연하는 것이, 연기하는 어린이 배우와 시청하는 어린이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이상과 같은 사유로 우리 회는 <현장기록 형사>가 앞으로 소재 및 표현기법에 신중을 기하고, 범죄 재연에서 어린이가 등장해야 하는 부분은 최대한 우회적으로 표현해주는 변화를 보여주기 바란다. 또한 근본적으로 <현장기록 형사>의 편성을 가족시청시간대는 물론, 청소년보호시간대 이후인 심야 시간으로 변경하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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