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5기 단기 입주작가 공동 개인전 ‘곽윤주, 임수진, Lorene Taurerewa’
임수진은 자기 표출에 대한 욕구와 타자, 사회적 관습, 혹은 통념과의 괴리로 인해 생겨나는 자기 폐쇄성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렇게 자기를 드러내는 것을 스스로 제한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은 본인의 내부와 외부, 내부의 시선, 혹은 외부의 시선을 통해 생겨나는 공간으로 인체의 형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어왔다. 이번에 전시되는 설치작업 <붕>은 작가 개인의 사적영역과 이를 둘러싼 외부의 시선을 공유하게 되는 ‘창작스튜디오’의 고유의 특성을 통해 좀 더 사회적인 차원에서 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 개인의 지점을 모색한다. 스튜디오 건축물의 내부에 꽉 들어차 부풀어있는 풍선형태의 신체 일부가 건물의 외벽에 걸쳐져 설치되는데, 붕 떠오를 것처럼 부풀어 오른 상기된 색의 풍선은 곧 마음의 공간으로, 이는 미처 표출되지 못하고 내부에 머물러 있는 개인의 욕망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건물 입구 게시판벽에 드로잉한 심리적 공간은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폐쇄된 자아가 공공연한 장소와 교차되고 있는 작가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뉴질랜드 작가 Lorene Taurerewa는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국제교류재단, 그리고 뉴질랜드 아시아2000재단과의 공동주최로 진행된 국제교환입주 작가로 지난 11월 이후 6주간 창동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있다. 중국 혈통의 가족사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동양회화를 연구해 온 작가는 자신의 조상 12명의 초상을 그린 연작을 발표한다. 삶과 죽음에 관한 명상적 메시지를 담은 듯 강한 아우라를 지닌 그의 목탄 드로잉은 동서양의 전통적 인물상의 전형적인 아이콘을 조합하여 기념비적이며 묵시적인 분위기를 짙게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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