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화제의 동물 ‘10대 뉴스’

서울--(뉴스와이어)--2006년 한해가 저물어 간다. 모든 사람들은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준비에 분주하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돌이켜 볼때 서울대공원 동물나라에는 어떤 일들이 화제를 모았을까.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 관람객들과 매스컴의 주목을 받아왔던 화제의 동물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았다.

선정방법은 매월 각 매스컴과 관람객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았던 뉴스 20건을 선별하여 230명 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다득표 순으로 선정했다.

선정 결과는 총 1155표 중 최다득표인 99표를 득표한「국내 최초 돌고래와 조련사의 환상의 수중쇼」가 1위를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는「33년만의 부활 - 한국표범 첫 출산」과「기적의 사육사 … 앉은뱅이 낙타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과학적인 사육관리를 위한 … 야생동물 생존분석」이 4위,「북한에서 들여온 반달가슴곰 남한 내 첫 출산」이 5위를 차지하였으며「토종 붉은여우 10마리 도입 … 토종동물 복원사업 본격화」가 6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에서 선물로 받은「풍산개 냉동정자로 인공수정 성공」이 7위와「천연기념물 남생이 대량인공증식 성공」이 8위를 차지함으로써 명실공히 서울대공원의 야생동물연구사업이 세계적 수준에 다달았음을 입증해 주고 있다.

아울러 야생여우의 출현으로 떠들썩하게 했던「성남 붉은여우 발견 … 유전자 분석결과 한국토종여우로 밝혀」진 뉴스가 9위로 선정되었으며 지금까지 무시무시한 맹금류로 알려져 접근조차 불가능했던「초대형 맹금 콘돌의 길들이기 국내 처음으로 성공」이 10위를 차지하여 관람객들이 요구하는 선진동물원으로의 변화의지가 관철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타 순위로는「천연기념물 아기수달 국내 동물원사육 최초로 번식 성공」,「아기라마와 사육사의 아름다운 동거」,「세상에서 가장 큰 슈퍼쥐 ‘카피바라’ 국내 처음 2세 출산 성공」,「100살 맞은 국내 최고령 동물‘갈라파고스 코끼리거북’」,「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 내가 서울대공원 王고참」,「나무늘보‥유전자 검색을 통한 성감별 성공」,「외다리 다람쥐원숭이 장애 딛고 우두머리 등극」,「말레이곰 말순(♀) ‘황혼의 로맨스」,「평생을 건축가로 살아가는 비버」,「바다사자 장군이의 월담행각」등 재미있는 동물이야기가 뒤를 이어 관람객들의 동물원 관람에 한층 재미를 더해 주게 되었다.

그러나 금년도 서울대공원의 위상강화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국내 최초 돌고래와 조련사의 환상의 수중쇼’는 서울대공원 관람객들의 유치증대에 상당한 영향을 받았을 정도로 금년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내년 봄 프로그램 개편을 위해 비공개의 동계훈련에 들어간 돌고래 수중쇼는 내년 봄 오픈을 위한 모든 시민들의 기대를 더욱 모으고 있다.

1. 국내 최초 돌고래와 조련사의‘환상의 수중쇼’(99표) / 7월

- 지금까지 무대 위 조련사의 지시에 의해 펼쳐 왔던 돌고래 공연에서 벗어나 조련사와 돌고래가 함께 물 속에서 사랑의 교감을 나누며 호흡을 맞춰 아름답고 웅장하게 펼치는 환상적인 영화 속 이야기를 현실로 만들어 냈다.

조련사가 물 속으로 뛰어드는 다이빙에서부터, 돌고래 등에 올라타고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묘기, 물 속에서 돌고래의 등지느러미를 잡고 유영하기와 가슴지느러미를 잡고 유영하기, 돌고래가 주둥이로 조련사를 물 위 공중으로 던질 때마다 화려한 공중 점프로 환상의 묘기를 선보이는가 하면 미모의 여성조련사가 물 속에서 돌고래와 함께 화려한 수중 왈츠를 펼칠 때면 만화영화의 주인공 인어공주와 돌고래의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보는 듯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수중 쇼가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2. 33년만의 부활 … 한국표범 첫 출산 (72표) / 9월

- 1962년 경남 합천 오도산에서 포획된 우리나라 야생에서의 마지막 한국표범, 이후 1960년 덕유산에서 포획되어 1973년 창경원에서 최후를 맞아 동물원에서나마 존재했던 한국표범의 명맥은 끊기고 말았다.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는 중국으로부터 표범을 들여와 한국표범의 번식을 수차례 시도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다가 지난 4월29일 처음으로 2마리를 분만하여 자연포육에 성공하였다. 한국표범 종보전과 번식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3. 기적의 사육사 … 앉은뱅이 낙타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67표) / 2월

- 2년4개월을 꼼짝없이 바닥에 앉아 일어나지도 못한 채 앉은뱅이 신세를 져야만 했던 낙타를 위해 매일같이 마비되어 가는 다리마사지는 물론 육중한 몸을 일으켜 세우며 운동 시키는 등 매일같이 반복되는 재활훈련을 통해 결국 장애를 딛고 일어나 건강을 되찾게 한 낙타 ‘청애’와 손홍태 사육사와의 눈물겨운 사랑이야기.

4. 과학적인 사육관리를 위한 … 야생동물 생존분석 (62표) / 4월

- 창경원에서부터 서울대공원까지 현재 살아있는 동물은 얼마나 될까? 이들 동물 중 가장 오래산 동물은 어떤 동물이며, 또한 어떠한 동물이 가장 오래 살까.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1984년 서울대공원 개원과 함께 창경원 동물들을 모두 서울대공원으로 옮겨 왔다. 그 중 지금껏 생존한 ‘장수’동물은 아시아코끼리를 비롯해 13종 36마리로 밝혀졌다.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1984~2006 야생동물생존분석 자료를 구축했다.

지난 84년부터 작성한 동물관리대장(동물의 생년월일 등 기록)과 2000년 이후부터 전산화된 동물관리시스템자료에 근거를 두었다. 국내동물원 12곳 중 동물생존현황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자료는 서울대공운에서 사육되는 동물의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향후 동물별 번식과 라이프스타일 등을 파악해 과학적인 동물사육관리의 기본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5. 북한에서 들여 온 반달가슴곰 남한 내 첫 출산 (44표) / 5월

- 지난 99년 1월 평양 중앙동물원과 서울대공원간의 남북한 동물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들여온 우리나라 토종야생종의 순수혈통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329호)인 ‘낙랑’이가 지난 1월 3일 첫 2세 출산에 성공하였다.

당시 북한에서 들여온 국내 토종반달가슴곰은 모두 10마리로 서울대공원에서 보유한 4마리(♂2, ♀2)를 비롯해 서울대공원이 지난 2005년 4월 들여와 환경부에 기증하여 지리산에 방사한 6마리가 전부였으며 이들 중 반달가슴곰의 2세 출산은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6. 토종 붉은여우 10마리 도입 … 한국 토종여우 복원사업 본격화 (37표) / 6월

-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4월 21일 늑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동물로 알려진 붉은여우 10마리를 중국으로부터 들여옴에 따라 본격적인 토종야생여우의 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의 토종여우에 대한 보유현황은 지난 80년대 이후 남한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지난 2004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마지막으로 그 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복원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더욱 증대되어 왔다.

이에 서울대공원에서는 국내 토종동물 복원증식을 위해 북한 평양중앙동물원과의 교류를 통해 지난 99년 12월 한쌍을 들여왔으며 이번 중국으로부터 10마리의 여우를 들여와 유전자 분석을 마침으로써 본격적인 여우 증식 및 복원 프로젝트에 돌입하게 되었다.

7. 남북정상회담의 상징 풍산개‘냉동정자로 인공수정 성공’(35표) / 12월

-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대통령이 김정일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의 ‘우리’의 정자를 냉동 보관한 뒤 인공수정하여 2세 출산에 성공하는 쾌거를 얻었다.

서울대공원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수컷 풍산개 ‘우리’의 정액 5.5㎖를 채취해 영하 196℃로 냉동 보관한 뒤 지난 3월 남한의 또다른 순종 암컷 풍산개인 ‘풍양’ 에게 인공수정을 했다. 풍양은 수정 5일째인 지난 5월27일 암컷 한 마리와 수컷 네 마리를 출산했다. 세 마리는 폐사했고, 현재 수컷 두 마리가 자라고 있다.

개과 동물은 배란기 측정이 어렵고, 미성숙 남자가 배란된 뒤 하루 정도가 지나야 수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공수정이 가장 어려운 동물로 꼽힌다. 냉동정자를 이용한 인고수정 성공은 한국토종늑대 등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종 보존의 청신호로 받아 들여진다.

8. 천연기념물‘남생이’국내 최초 대량인공증식 성공 (33표) / 11월

- 서울대공원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천연기념물 453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멸종위기 한국토종 남생이를 2005년 19수를 부화(성공율 23%)시킨데 이어 금년도 또다시 75수(성공율 75%)를 도입시키는 등 대단위 인공증식에 성공하여 내년 4월초 증식개체 중 일부를 대공원 내 호수에 시험 방사하여 모니터링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남생이는 하천, 연못 등의 생태계에서 죽은 물고기를 먹어치우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등 먹이사슬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외국산 붉은귀거북과의 경쟁에서 밀려 더욱더 멸종위기에 처해가고 있다.

현재 남생이는 외부온도가 15℃이하로 떨어지면 체내 대사활동이 급격히 떨어지고 10℃이하가 되면 겨울잠을 자게 된다. 이같은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수조의 온도를 0.5~1.0℃씩 서서히 낮추기 시작하여 온도를 4℃까지 낮춰 준 상태에서 2개월 동안 강제동면을 유도하였으며 내년 3월부터는 온도를 27℃가 될 때까지 하루 0.5~1.0℃씩 올려주는 등 세심한 관리를 하고 해 주게 된다.

9. 성남 붉은여우 발견 … 유전자 분석결과 한국 토종여우로 밝혀져 (27표) / 8월

- 지난 7월 29일 성남에서 발견, 생포되어 서울대공원으로 이송되어 온 붉은여우가 동물병원의 건강검진 및 유전자 분석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북부지역에 서식하는 붉은여우와 동일종으로 밝혀졌다.

동물병원 입원당시 붉은여우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주위를 경계하는 등 매우 흥분된 상태로 외관상 매우 마르고 피부표면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상태에서 들어 왔으며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에서는 혈액채취 검사 등 종합검진을 실시하였으며 현재 식욕 등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10. 초대형 맹금류 콘돌의 ‘국내 첫 길들이기 성공’(24표) / 1월

- 서울대공원에서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비행하는 새(조류)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인 콘돌 의 자연부화와 함께 길들이기에 성공하였다.

워낙에 사나운 성질을 지니고 있어 길들이기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콘돌이지만 사육사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현재 손으로 먹이를 먹여 주는 등 교감을 나누고 있다.

콘돌은 날개를 펼치면 3m에 이르는 거대한 맹금류로서 죽은 동물의 사체의 뼈속까지 머리를 집어넣어서 뼈 부위에 붙어 있는 작은 살점들을 깨끗이 먹어치우는 ‘환경파수꾼’으로 불리기도 한다.

웹사이트: http://grandpark.seoul.go.kr

연락처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홍보팀장 강형욱 02-500-7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