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수험생, 벌써부터 취업준비 전쟁중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3 수험생들이 벌써부터 대학졸업후 취업을 겨냥한 자기계발열기로 올 겨울 e러닝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풀고있는 일부 고 3수험생들과는 달리 이들 열성파들은 벌써부터 영어 등 각종 어학공부에 매달리는 등 무서운 예비대학생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고 3 수험생들의 뜨거운 어학학습열기를 잡기위해 e러닝회사는 물론 사설학원,그리고 전국 주요 대학들이 앞다퉈 예비대학생을 잡기위한 고 3 수험생 전용 특강 강좌를 개설,예비대학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입시상담이나 대학별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입시설명회 중심으로 펼쳐지던 학원 및 캠퍼스의 예전 풍경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어려운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입시시험이 끝난 예비대학생시절부터 탄탄한 어학실력을 갖춰 4년후 취업을 준비하겠다는 사회적 분위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명여고 장 모(43) 교사는 “대다수 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났다고 쉬거나 간만에 휴식을 취하는 반면 일부 열성파 학생들은 벌써부터 각종 어학공부를 시작하는 등 예전과는 다른 비장한 분위기”라며 “이제는 정말 준비된 대학생들이 많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능을 끝낸 누원고 K 모군(18)은 “대학입학을 앞두고 올 겨울 영어공부에만 주력할 생각”이라며 “주위 친구들도 대부분 논술이 끝나면 어학공부를 시작할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 3 수험생을 잡아라
이티하우스(대표 이찬승 www.et-house.com)는 최근 온라인영어 강좌 신규 수강신청자 가운데 고 3 수험생이 15%에 이를 정도로 고 3 수험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티하우스는 특히 열성적인 고 3 수험생들의 강좌신청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고 3 수험생들만은 위한 특별 프로그램 기획에 들어갔다.
이티하우스는 이와 관련 겨울방학동안 토익을 준비하려는 고3 수험생을 위해 '뉴토익 왕초보 탈출' 코스를 개설했으며, 이 코스는 95일 이상 출석하면 수강료를 100% 환급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고 3 수험생들의 열기를 잡기위한 학원들의 발걸음도 바쁘기는 마찬가지.학원들은 이들 예비 대학생들에 적합한 예비 대학생 전용 특강 강좌를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YBM어학원은 기초회화 청취와 토익특강 같은 강좌를 개설해 수시 합격생에게 수강료를 20% 할인해 주고 있다.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도 1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정철어학원은 예비 대학생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르는 영어 학습 기회를 주고 있다. SDA삼육외국어학원도 예비 대학생을 위한 1개월 단축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말하기. 듣기 등 회화 교육 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익훈어학원도 12월에 등록하는 예비 대학생들에게 단어장, 교재 등 특별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 3 수험생들의 어학열기로 후끈달아오른 대학 캠퍼스
어학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열성파 고3 학생들을 잡기 위해 바쁘기는 주요 대학들도 마찬가지.
올 겨울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학은 충남권 대학들.정시 모집을 앞두고 대학 교수들이 직접 겨울방학 기간동안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한남대, 목원대, 배재대 같은 지역 대학들은 충남 대전 충남지역 24개 고등학교 교실을 찾아 다양한 교양 강좌와 대학에서 장차 학생들이 다루게 될 인문, 사회, 자연, 공학에 이르는 전문 주제를 가지고 무료로 특강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영남권 대학들도 준비된 대학생 프로그램에 앞다투어 동참하고 있다. 부산대, 경북대, 영남대, 동아대 등 대구, 부산, 울산, 경남 지역 27개 대학들은 ‘고교-대학 연계 학점 인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 3 수험생들은 일정 기간 이들 대학에서 영어회화, 중국어, 일본어 같은 외국어 강좌와 호신술, 댄스스포츠,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같은 교양 과목을 이수하게 되면 나중에 본인이 이수한 학교에서 정식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부산에 있는 부산정보대는 부산교육청, 지역 호텔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예비 대학생 실습 행사를 열고 있다. 올 겨울 장차 호텔리어를 꿈꾸는 예비 대학생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교육을 통해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 예비 대학생이 겨울방학 기간 동안 대학생 고향 선배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도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겨울 방학에 농어촌 출신 학생들이 고향에 내려가서 후배 학생을 지도하는 ‘대학생 귀향 멘토링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멘토(후원자)로 선발된 대학생을 통해 겨울 방학 4~5주 동안 부족한 학습과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또 이들 대학생과 함께 예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 도 함께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 겨울은 고 3 수험생들이 대학생활과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써부터 자기계발에 승부를 거는 ‘어학공부 올인’ 바람이 불면서 어느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티하우스 민혜정 팀장은 “준비된 대학생이 되기 위해 벌써부터 적극적으로 자기계발에 투자하려는 고 3 수험생들이 크게 늘고있는 추세”라며 “이 같은 현상은 예년과 달리 고 3 수험생들이 적극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갈수록 힘들어지는 취업난은 물론 향후 유학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티하우스는 영어교육전문기업인 능률교육이 지난 7월에 오픈, 토마토, 리딩튜터 등 능률교육 베스트셀러 교재를 기반으로 한 400여 개의 온라인강의와 380여개의 mp3콘텐츠,70여개의 영어훈련코스 등 다양한 영어 콘텐츠를 월 1만원에 제공하고 있는 신생 온라인영어사이트이다.
웹사이트: http://www.neungyu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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