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李鍾徹))은 성인남녀 직장인 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2월 한달간 3~5회 정도의 송년회 모임에 참석하고, 소주 1~2병 정도를 마시며 평균 2차 정도까지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4%는 소위 필름이 끊긴 경험이 있으며, 40.8%는 송년회 술자리로 인해 약국이나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었고, 82%는 과도한 술자리로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송년회의 상징이 되다시피한 폭탄주는 10명 중 1명꼴로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 송년회 3~5회 가장 많아
남녀 모두 3~5회가 54.1%로 가장 많았다. 남성들은 △3~5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6~10회 응답자가 33.8%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여성직장인들은 △3~5회가 65.5%로 1위를, △1~2회가 20%로 2위를 차지해 남성에 비해 연말 송년모임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소주 1~2병 주로 마셔
보통 △1~2병 이내로 마신다(42%). △1병 이하가 39%, △2병 이상은 19%로 집계됐다. 특히 △남성들은 1~2병(44.2%), 2~3병(24.3%)로 나타나 10명중 7명 꼴로 1~3병 정도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소주-맥주-폭탄주 선호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소주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61.1%가 소주를 주로 마신다고 답했고, 이어 △맥주(20.22%), △폭탄주(9.6%)였다. △양주와 포도주는 2.2%에 불과해 아직까지 소주 맥주가 대중주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폭탄주를 마신다는 응답자도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 폭탄주 역시 송년모임에 주로 즐기는 술로 나타났다.
◆ ‘2차까지 간다’ 66% 차지
보통 연말 술자리는 △2차까지 간다는 응답자가 66.4%로 가장 많았고, △3차 이상 18.6%, △1차만 간다(1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직장인은 2차(65.2%)-3차 이상(24%)-1차(10.8%) 순이었으나, △여성은 2차(69%)-1차(23.5%)-3차 이상(7.6%)로 차이를 보였다.
◆ 음주량…여성은 ‘적당’, 남성은 ‘줄여야’
남성과 여성이 각각 생각하는 자신의 음주량은 반대되는 양상을 보여줬다. △남성은 33.5%만이 적당하다고 응답했으나 여성은 절반이 넘는 58.6%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반면 △줄이거나 금주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 51%, 여성 37.9%로 나타나 남성 2명중 한명은 자신의 주량에 비해 더 많이 음주한다고 답했다.
특히 △금주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이 5.7% 였다. 여성 응답자 없음.
◆ 2명중 한명 음주후 필름이 끊겼다
과도한 음주로 인해 △기억이 끊긴 경험은 54%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위 필름 끊기는 현상은 남성이 많았지만 여성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없다는 응답은 남성 36.2%, 여성 57.2%로 나타났고, △가끔 있다는 남성 59.5%, 여성 42.8%, △마실 때마다 그런다는 남성만 4.4%로 조사됐다.
음주후 기억이 끊기는 것은 혈중알코올 농도의 급격한 상승으로 뇌세포에 알코올이 침투해 나타나는 뇌기능 마비현상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떨어질 때까지 뇌기능 마비가 지속되며 이러한 현상은 술을 급하게 마시게 되면 나타난다.
◆ 80% 송년회 술자리 부담스러워
대부분 연말 송년회의 술자리에 대해 81%의 남녀가 다소라도 부담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부담감이 없다는 응답은 17.9%에 불과했다. △다소 있다(68.2%), △많이 있다(14.1%)로 나타나 송년회 술자리가 직장인들에게 부담감을 많이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 82% 음주후 근무에 지장
음주후 10명중 8명은 다음날 근무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해 과도한 음주시 생산성에도 큰 지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장없다는 응답은 16.6%에 불과했다. △다소 있다가 68.3%를 차지했고, △많이 있다는 응답도 14.1%를 차지했다.
◆ 음주후 피로감, 집중력 저하, 건강이상 호소
음주후 후유증으로는 △피로감(42%), △업무 집중력 저하(27.6%), △건강이상(21.2%) 등을 꼽았다.
◆ 음주후 40%가 약국 병원 찾아
음주후 약국이나 병원을 이용한 경험은 40.8%로 나타났다.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60%였으며, △약국 이용(36%), △병원이용(3.2%), △모두 이용(1.6%)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와 관련하여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팀은 송년회는 한해를 마감하는 필요한 자리이지만 과도한 술자리는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즐겁고 적절하게 즐기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 교수는 “모든 음식과 마찬가지로 술은 과하지 않으면 사람들 사이의 윤활유 작용을 할 수 있으나 과하게 마시면 인간관계는 물론 본인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이번 연말에는 적당한 음주로 한해를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술자리는 이렇게>
◆ 급하게 마시지 말라.
즐기면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음주수칙 제1호. 뇌 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또 간에서 처리되는 술의 양은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천천히 마시면 덜 취한다.
◆ 속을 채운 뒤 마시자.
음식은 술의 흡수를 지연시킨다. 술 흡수가 느릴수록 뇌세포와 신경세포에 도달하는 알코올의 양도 그만큼 적어진다.
◆ 폭탄주는 피하자.
맥주에 양주를 섞어 마시는 폭탄주는 특히 몸에 나쁘다. 콜라나 사이다, 탄산수에 양주를 섞어 거품이 생긴 술도 해롭다.
◆ 음주중 흡연은 피하자.
술을 마시면 인체, 특히 간의 산소요구량이 증가한다. 산소를 몸전체의 세포장기로 운반하는 것은 적혈구의 혈색소인데 이 혈색소는 산소보다는 일산화탄소와 결합하는 능력이 약 3백배나 높다. 따라서 4백pp의 높은 농도의 일산화탄소를 흡입하게 되는 음주시 흡연은 인체의 산소결핍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 빛깔 진한 술에 주의하자.
보드카나 백포도주는 첨가물이 적은 반면 버번,스카치, 적포도주는 첨가물이 있어 마신뒤 숙취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 비타민C를 복용하자.
비타민C를 규칙적으로 복용해두면 몸안에서 알코올을 분해처리하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보고가 있다.
◆ 숙취해소에 과일주스나 꿀물이 좋다.
간밤의 숙취때문에 귀가 울리고 머리가 깨지는 것처럼 아플 때는 과일주스나 꿀물을 마시면 좋다. 해장국도 좋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으나 해장술은 금해야 한다. 한잔 정도의 커피는 좋으나 두잔 이상 마시면 역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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