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국산 유량계,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
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박창규) 열수력안전연구부 백원필 박사팀이 올해 초 개발한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가 최근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앞서 지난 4월 국내 최대 유량계 공급업체인 한국오발㈜와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데 이어, 한국오발㈜이 최근 대형 유량계 교정설비에서 시제품의 성능 시험을 진행함에 따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Average Bi-Directional Flow Tube)’는 액체와 기체, 액체와 기체의 혼합유체 등 모든 종류의 유체를 온도와 압력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정확하게 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신개념 유량계로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년 여의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다. 대구경(大口徑) 유로에 사용이 편리하고 유동 방향이 바뀌는 양방향 유동의 경우도 정확하게 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등 기존 제품보다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제품의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켜 고속의 유동이 발생하거나 부유물이 섞여있는 유체 등 열악한 측정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한 장점이 있다.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는 신형 경수로 APR1400에 채택될 새로운 안전개념을 검증하기 위한 핵심 실험시설인 아틀라스(ATLAS)에 장착됐으며, 향후 일반 산업현장에서 성능이 충분히 검증되면 원자력발전소의 2차 계통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유량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수입 유량계보다 성능 및 내구성이 훨씬 뛰어나 정확한 유량 측정이 필요한 각종 산업현장에 두루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평균 양방향 유동튜브 유량계’의 시험 가동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연간 400억원 규모의 국내 유량계 시장을 상당 부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 시장 진입을 발판으로 외국 기관의 성능 검증을 통해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에 일본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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