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철 중앙선관위원장 신년사

서울--(뉴스와이어)--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온 나라에 희망이 넘치고 국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국민여러분!

금년 12월 19일에는 제17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됩니다. 그리고 곧 이어 내년 4월에는 제18대 국회의원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리의 선거문화는 한 단계씩 발전해왔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어느 선진 민주주의 국가 못지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선거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금년과 내년에 연이어 실시될 양대 선거에서도 선거문화가 한층 더 성숙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높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걱정하는 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벌써부터 입후보예정자들의 기관·단체나 민생현장 방문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고, 이들의 활동상황과 여론조사는 언론을 통해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과거 어느 선거 때보다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비방과 흑색선전을 이용하거나 지역감정에 호소해서 표를 모으려는 잘못된 선거양상도 또다시 되풀이 될지 모릅니다.

자칫 우리가 방심하면 그동안 애써 가꾸고 다져온 선거문화가 과거로 회귀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없지 않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이러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귀담아,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번 양대 선거가 공명선거 정착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안내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되는 위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여 선거질서가 바로 세워지도록 할 것입니다.

지난해의 5·31지방선거에서 선거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매니페스토운동 확산에도 최선을 다하여, 정책과 정견으로 경쟁하고 선택하는 선진 선거풍토가 이 땅에 확고히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이번 양대 선거는 우리의 미래와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 짓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 부끄러운 일들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비방이나 흑색선전, 지역주의 조장 등 불신과 갈등을 야기하는 불법행위들을 단호히 배격하고, 오로지 후보자의 자질과 정치역량 그리고 정책을 비교하여 평가한 후 올바른 선택을 내려야만 합니다.

정당과 후보자도 편 가르기나 흠집 내기에서 과감히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정책과 정견을 국민 앞에 제시하고, 정정당당히 경쟁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가 이 땅에 펼쳐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언론기관과 종교·시민·사회단체 등에서도 선거의 과열이나 불법에 대하여 끊임없이 주의를 환기시키고,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중요성을 전파하는 등 선거분위기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기관이나 공무원들 또한 국민으로부터 일체의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항상 엄정 중립의 자세를 견지하여 관권개입의 시비가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슬기롭게 극복해온 우리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한데 모은다면, 반드시 이번 양대 선거가 대립과 갈등, 불신과 반목을 뛰어넘어 국민 화합과 국가 발전을 이루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1. 2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고 현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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