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일대 변신, 매표소가 ‘시인마을’로 거듭나다

서울--(뉴스와이어)--새해 1월 1일부터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그동안 공원 입구의 길을 막고 입장료를 받던 매표소가 모두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들로 가득한 <시인마을>로 바뀌어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화강)은 전국의 국립공원 매표소 69개소의 문패를 1월1일자로 모두 <시인마을>로 바꾸고 이곳에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자연과 세상을 노래한 우리의 유명 시인 1백 명의 5백 편에 달하는 시를 10종의 작고 아름다운 시집으로 만들어 비치하고 탐방객들이 마음대로 골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자연 속에서 읽는 한 편의 시」라는 제목의 이 시집은 권당 64~72 쪽 분량으로 1종당 1만부씩 모두 10만부를 비매품으로 만들어 각 국 립공원의 입장객 수를 감안, 적정 부수를 <시인마을>별로 비치하게 되 는데 탐방객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시집을 골라서 본 후 돌아가는 길에 <시인마을>에 반납하면 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시집 10종 가운데 이번에 현대시를 중심으로 우선 5종을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고은, 도종환, 김지하, 신경림, 김용택 등 유명 시인들의 작품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

나머지 5종은 황진이, 김삿갓, 한용운 등 조선시대와 근·현대 시인들의 작품들을 적절히 배합해 2월 중 비치할 계획이다.

시집에 실린 시는 시인 도종환·안도현, 문학평론가 박수현 씨의 자문을 받아 민족문학작가회의 시분과위원회가 선정했으며 <시인마을>이라는 현판은 김지하 시인이 직접 썻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박화강 이사장은 <시인마을> 개관과 관련, “국립공원이 좀더 친숙하게 탐방객들에게 다가서고 시민들의 정서 함양의 장소가 되도록 하기 위해 이 사업을 구상했다면서 바람소리, 들꽃향기. 솔 내음이 나는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 한 편을 만나는 즐거움을 체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07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 오전 9시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우이시인마을>에서 박화강 이사장, 새해 새출발을 하는 탐방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인마을> 개관 기념행사를 갖는다.

웹사이트: http://www.knps.or.kr

연락처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전산실 김형중 3272-5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