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와이어)--2006년 송년사

철도가족 여러분
한 해 동안,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힘들었지만 묵묵히 책임을 다 해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느 해 보다도 올해에는 우리 철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기업으로서 살아남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기업다운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세우고,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굵직굵직한 일들을 우리가족 모두가 함께 헤쳐 왔습니다.

기업으로서 살아남으려면
가장 먼저 조직부터 기업형으로 바꾸어야 했습니다.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우리 자신도 ‘과연 가능할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해 본사 조직개편에 이어
지사체제로의 현장 개편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이를 통해서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책임과 권한을 동시에 행사하는
기업형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각 지사들 간에 능동적으로 경쟁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생소하기만 했던 손익개념도
우리 직원들이 조금씩 체득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체념의식을 벗어던지고
“우리도 한번 해보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렇게 구조적 틀이 바뀌고,
우리 직원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변화이자,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성과가 아닌가 합니다.
이것은 결코 자화자찬이 아닙니다.
우리 직원들 눈빛이 달라졌다는 외부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는
영업계수 하나만 봐도 증명이 되고도 남습니다.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았던 영업계수가
나날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소화물사업과 주물공장과 같은
비채산성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수익은 늘리고 불필요한 경비는 줄이려는
각고의 노력 끝에 얻은 결과입니다.

이렇게 우리 스스로 변해야
기업으로 살아남는다는 각오로
우리는 올 한해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종합운송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계열사 통폐합 등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하고
계열사와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착수를 필두로
부대사업도 본격 가동시켰습니다.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은
철도부채와 적자문제에 대한 외부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 라고
당당하게 우리 목소리를 내고, 발로 뛴 결과입니다.

정부의 철도경영개선 대책이 많이 미흡하긴 하지만,
무려 40년 넘게 유지된 철도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만큼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더 노력해야 합니다.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파업이라는 아픔도 있었지만
합리적인 노사문화로 나아가는
중대한 전기도 마련했습니다.

공사 출범 후 첫 임금협약을
분규 없이 타결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는 가운데
합리적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간다면,
우리의 지상목표인 경영정상화도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든 성과는
우리 공사가 정말 투명해졌다는 평가와
어우러질 때라야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올해 청렴도 평가 결과 앞에서
우리 모두는 부끄럽고 참담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구어야 했습니다.

민간기업도 하기 어려운 일일업무 공개를 필두로
공기업 최초로 청렴계약 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는 등
모든 제도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으로
우리의 명예를 스스로 지키자고 누누이 다짐했는데도
청천벽력같은 결과를 낳고야 말았습니다.

부패하다는 평가는 그 어떤 평가보다도 치욕스럽고 부끄러운 평가라는 점을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철도가 깨끗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뼈저린 반성과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이렇게 지난 1년을 돌이켜보니
그야말로 기쁨과 고통, 뿌듯함과 참담함이
명암처럼 엇갈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나, 고통을 기쁨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저력이
우리 가족들에게 있다고 믿기 때문에,
새해에는 더 큰 기쁨과 뿌듯함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지사와 현장을 찾아다니며
우리 가족들과 허물없이 대화했던 소중한 기억을
저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 가족들의 철도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그리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열정과 의지가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혹서기와 혹한기의 악조건도 견뎌내며
오로지 고객의 안전과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묵묵히 매진하고 있는 우리 가족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철도가족 여러분!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더 큰 희망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족들의 가정에도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 12. 29
한국철도공사 사장 李 哲

웹사이트: http://www.korai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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