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로 화제에 오른 당선자들

뉴스 제공
창조문학신문사
2007-01-03 15:37
서울--(뉴스와이어)--각 일간지 등에서의 신춘문예 발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색적인 화제로 들썩들썩한 한반도에서 올해 첫 신춘문예를 실시한 창조문학신문에 대한 이야기도 서서히 열기를 뿜고 있다.

창조문학신문사(대표 박인과 www.sisarang.co.kr)에서 발표한 당선자가 대부분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가 그들이 또한 다른 일간지 등에서 동시당선 등의 결과를 안고 와서 처음 실시한 창조문학신문의 신춘문예의 위상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창조문학신문사의 박인과 문학평론가는 “창조문학신문은 아무런 상금도 내걸지 않았으나 아주 많은 문학도들이 지망해 왔다. 그리고 작품도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러한 기대치 이상의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학도들의 응모 경향을 볼 때, 진정 이 땅의 문학도들은 신춘문예의 어떤 상금이나 상품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삶의 이정표에 순수한 문학에의 정열을 꽂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깨어있는 문학인들이 많아서 올 한 해는 이미 많은 복을 받은 것 같다며 흐뭇해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서 박인과 씨는 “창조문학신문의 새로운 신춘문예의 틀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격려, 혹은 반대와 찬성으로 의견을 표출해 주고 있는데, 우리 모두 한 작가의 작품성의 이해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독자들로부터 부담 없이 잘 읽혀지는 문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분리되지 말고 함께 하는 공동체적인 문학세계를 이루어 가자.”고 제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여러분이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작품의 틀을 가지고 얼마나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는가에 대한 해답은 오늘의 현실이 짚어주고 있다.”고 힘주어 말하며 창조문학신문사는 그런 점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작품을 뽑은 것이기에 “여러분의 잣대 혹은 우리의 기존의 잣대로 작품이 좋고 나쁨을 논하지 말자.”고 권면한다.

이번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로 화제에 오른 당선자들은 사진에서 왼쪽부터 민 병관 씨, 정 기환 옹, 강 봉덕 씨이다. 창조문학신문사는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의 최대의 이슈로 떠오른 세 가지 특별한 뉴스를 다음과 같이 한국문단에 전달하고 있다.

1. 2007년 신춘문예 두 곳의 동시 당선의 영광, 민 병관 씨

첫 번째 화제의 인물은 올해 처음 실시한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의 시조부문(A틀, 본사의 관련기사 참조)에 당선한 민 병관 씨, 그는 또 올해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하여 시조부문 동시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부산일보에 당선된 시조는 되도록 정형의 리듬에 충실했고, 창조문학신문에 당선된 시조는 정형을 깨뜨리면서 참신한 정형의 리듬을 자유롭게 살리고 있다. 서로 다른 시조 풍을 보이면서 두 신문사의 신춘문예의 벽을 깨트려버린 사실에 대해서 우린 그의 시조에 대한 열정을 감지할 수 있다.”며 문학평론가 박인과 씨는 “그의 작품이 앞으로 한민족의 풍요롭고 싱싱한 정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민 병관은 당선 소감에서 “서구의 소네트나 일본의 하이쿠 못지않게 우리 겨레시인 시조가 세계적인 위상을 획득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한다.

▣ 시조부문(A틀) 당선작 「달세 광고지를 붙이며」

― ♣ 민 병관 프로필 : 39세, 경남 산청産, 부산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졸업, 『전망』 시부문 등단, 3인시집 『낙하산을 펴다』 출간, 「그리고 시」, 「雨酒會」 동인, 현 금성고등학교 교사, 부산시 수영구 거주.

― ♣ 「달세 광고지를 붙이며」 / 민 병관의 시조(A틀)

민락동(民樂洞)
백산(白山) 어귀
파란 대문을 찾으셔요

네모진 홑이불 줄기차게 걷어차도 따습게 맨살 부빌 햇누런 구들방과 하늘채 가차운 다락방(多樂房)이 있어요 천장에 붙여놓은 몽금포 모래알이 코 앞에서 보풀보풀 솜털되어 쌓여가죠 솥단지만 안쳐도 넘쳐나는 부엌과 무릎 내음 너풀대는 뒷간이 가붓대죠 함박웃음 머금은 구름장도 보이고 집 떠나 온 씨톨까지 채마밭이 싹 틔우죠 이제는 훌쩍 커버렸을 경은, 영광, 다연 … * 풋풋한 아이들 손 맞잡고 오셔요 푸드득, 첫 눈 맞으며 어서어서 오셔요

화들짝 찾아주셔요
두근새근
기다릴게요

* : 몇 해 전 실종되어 지금도 찾고 있는 어린이들의 이름.

2. 80 고령, 신춘문예 시조 당선한 불사조 정신의 정 기환 옹

두 번째 화제의 인물은 올해 새로운 신춘문예의 틀을 제시하며 시도한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의 시조부문(B틀, 본사의 관련기사 참조)에 당선한 80세 고령의 정 기환 옹으로서 아직도 ‘영어동시통역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튼튼한 장인정신으로 한국인의 모범적인 상을 간직한 우리의 어른이시다. 몇 개의 통역동아리와 완산도서관 사랑모임회 회장의 직임까지 수행하면서 열심히 행군하시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그 분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꼭 ‘영어동시통역사’의 꿈을 이루시길 기원드린다.

정 기환 옹은 “가슴이 미어지며 조상과 부모님의 묘 앞에서 우는 자녀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예외가 아닌 울고 있는 한 사람입니다. 그저 소박하게 쓴 제 작품이 품고 있는 뜻을 값지게 여기신 주최 측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피력했다.

▣ 시조부문 당선작 「뻐꾹새」

― ♣ 정 기환 옹 프로필 : 80세, 남원 수지産, 전주시 완산구, 완산도서관 사랑모임 회장,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전북외국어 통·번역회 영어팀장, '영어 동시통역사’ 자격 취득과 자신의 ‘영어시조집’ 출간 준비 중. 전주시 완산구 거주.

― ♣ 「뻐꾹새」 / 정 기환의 시조(B틀)

여쭤봐도, 봐도 될까요
아버지 어머니

저승살이 그 마저도
맨발의 가난이시라면

이 자식
무언들 아까우리
임 앞에 길길이 바치련만

불현듯 산소 앞에
울며 바친 만 원 권 몇 장

그 마저 속절없이
바람에 흩날리니

나 이젠,
무엇을 하오리까
뻐꾹새 되어 마냥 울겠네

3. 지난 신춘문예에 이어 또 다시 신춘문예에 당선한 강 봉덕 씨

세 번째 화제의 인물은 지난 해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에 당선한 강 봉덕 씨로서 올해 창조문학신문의 신춘문예(A틀)의 장에서 또 한 번 승리의 개가를 올린 것이다. 박인과 문학평론가는 “강 봉덕 씨,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의 문학이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강 봉덕 씨는 당선 소감에서 “착한 아내와 예쁜 딸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고 하며 “창조문학신문에서의 당선을 우리의 이웃을 더 사랑하라는 격려로 알고 새해에는 열심히 사랑하며 글을 쓰겠다.”는 다짐도 한다.

▣ 시부문 당선작 「아내의 불면」

― ♣ 강 봉덕 프로필 : 37세, 경북 상주産,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 당선, 「믹스앤매치문학동인회」 회원, 현 회사원. 울산광역시 중구 거주.

― ♣ 「아내의 불면」 / 강 봉덕의 시(A틀).

가파른 한의원 계단을 오르며 바스락거리는 호흡들
딸아이를 생산한 이후로 십여 년 동안 아내는
깊은 강이 되어 불면의 시간을 보냈다
밤마다 강의 적요가 지나는 소리 들린다
가끔 연어의 몸살 앓는 소리도 난다
물의 기원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싶은 것이리라

한의원에서 강의 몸이 열리자 화석 같은 통증 묻어나온다
수척한 팔다리며 가슴 아래 캄캄하게 돋은 가시들
오래도록 부드러운 물길이 식탁이며 침실을 흐르는 동안
가시는 안으로 날카롭게 이빨을 들이댄 것이리라
그녀의 몸은 잘못 들어선 길처럼 토라져 있다
너무 오래 걸어 들어가 돌아오는 길 버렸을 것이리라

몸은 수위를 낮추며 나이테를 키우며 줄어든 바닥으로
아내의 부장품이 보인다. 닳아버린 나의 구두며 녹슨 반지가
골다공증 걸린 흰 뼈처럼 바람의 길 만들고 있다
길 위로 낡은 복사기며 서류뭉치들이 눈치를 살피면
물수제비뜨던 딸아이의 돌이 초생달처럼 웃고 있는데
아내는 어디를 갔을까. 어머니의 뱃속에서 시작한
삶의 원류을 찾아간 것일까

마른 물줄기의 혈에 박힌 시침, 명치끝에서 타는 약쑥 같은 시간
야위어 가는 봄 강처럼 마른나무로 선 나는 짙은 그늘을
그녀에게 드리우고 싶은데, 그녀는 어디쯤 지나는 것일까
홀로 어두운 길 돌고 돌다 흐르는 강이 되려나 보다
그녀의 가늘고 긴 손가락이 거친 내 손에 길을 만든다
손에서 손으로 흐르는 물길, 환한 시간이다.

이 아름다운 기사를 마치며 우리는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통과한 모든 분들이 특별하며, 어디에서든지 끊임없는 불굴의 정신으로 끝까지 진정한 문학인으로 살아남을 것을 의심치 않는다.

창조문학신문사 개요
창조문학신문사는 한민족의 문화예술을 계승하여 발전시키고 역량 있는 문인들을 배출하며 시조의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sisarang.kr

연락처

창조문학신문, 0502-008-010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