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고교생 715명, 2008학년도 대입서 논술 준비 가장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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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2007-01-04 09:55
서울--(뉴스와이어)--“이번 교육정책, 너무 짜증 난다. 수능 준비하느라 미치겠는데 내신까지 잘 봐야 하고 논술도 해야 한다. 무슨 애들을 만능으로 만들려고 하냐.”

“차라리 인문계로 옮길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자연계 통합논술을 본다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막하다. 누구 하나 명확히 가르쳐주지 않는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너무 막막하다.”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자연계 논술을 분비하는 고등학생들의 한결같은 불만이다.

월간 ‘과학동아’를 발행하는 동아사이언스는 2006년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수도권 12개 고교와 논술학원 2곳에서 ‘자연계 논술, 어떻게 준비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 대상은 자연계로 진학할 예정인 고교 1학년생과 고교 2학년 자연계 학생으로 총 715명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과학동아 2007년 1월호 특별부록 ‘2008 이공계 희망찾기-자연계 논술 공략집’에 발표됐다. 이 특별부록은 자연계 통합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제작됐다.

설문에 응한 자연계 고등학생의 54%가 2008학년도 입시에서 자연계 논술이 가장 준비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이는 내신(18%)이나 수능(11%)을 준비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정보가 부족하기(31%)보다 논술 자체가 준비하기 힘들다(49%)는 응답자가 많았다.

현재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은 13%로 적었고 앞으로 준비할 계획인 학생이 61%로 가장 많았다. 논술 시험을 보지 않고 대학에 진학할 계획이거나 아예 논술을 포기한 학생도 24%에 달했다.

‘현재 공부를 한다면 어디서 공부하십니까?’에 대한 물음에 학교에서 공부한다는 학생이 34%로 가장 많았고, 학원에 다니는 학생(25%)과 혼자 공부하는 학생(24%)의 비율은 비슷했다.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논술을 공부할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5%의 학생이 혼자서 뉴스나 과학잡지를 보며 공부를 하겠다고 답했다. 학원을 다니겠다는 학생은 24%로 학교에서 논술을 준비하겠다는 19%의 학생보다 많았다.

또한 ‘자연계 논술을 위한 창의적 사고는 어떤 방법으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37%가 과학잡지나 과학교양서적을 읽으면 창의적 사고가 커진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자연계 논술을 많이 풀어보거나(19%) 학교의 과학, 실험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는 방법(17%)이 뒤를 이었고, 학원수업이나 인터넷 강의(10%)는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대답했다.

자연계 논술을 대비하기 좋은 매체에 대한 학생의 선호도를 보면 과학잡지(33%), 신문이나 TV(25%), 논술 학원의 뉴스(21%)가 높게 나타났으며 인터넷(10%)은 4위에 머물렀다.

학생들은 정보의 신뢰성(40%)과 전문성(29%)을 정보의 양(21%)보다 중요한 가치로 봤다.

‘자연계 논술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2학년 때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다. 1학년 때 논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였고, 고등학교 이전에 시작했어야 했다고 답한 학생도 22%에 달했다.

그 가운데 학원 수강 여부나 남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학원에 다니는 학생 중 논술 시험 직전에 공부해도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7%로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3%)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고, 남학생(16%)은 여학생(9%)보다 3학년 때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자연계 논술 가이드북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6%가 자연계 논술 가이드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없는 것보다 낫다고 답한 비율까지 합하면 97%에 달했다.

응답자는 논술가이드북에 가장 필요한 정보로 대학별 출제 유형(26%)과 과학 지식(23%)을 꼽았다. 이 밖에도 추천과학도서(13%), 글 잘 쓰는 법(11%), 과거 기출문제(11%), 예상문제(11%)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과학동아 1월호 특별부록 ‘자연계 논술 공략집’에는 대학별 출제 유형, 과거 기출문제, 글 잘 쓰는 법, 추천 과학도서, 예상문제가 수록됐다.

또한 과학동아는 2007년 1월부터 ‘Be Scientists’의 논술 강화판인 ‘Be Scientists - 논술 8만대장경’을 발행한다. ‘Be Scientists’는 2006년 11월부터 발행하던 과학동아의 별책부록으로 이공계 대학 및 전공 분야 소개와 자연계 내신ㆍ구술 정보를 담아 왔다.

‘논술 8만대장경’은 이외에도 과학논술 길라잡이(학생답안에 대한 첨삭지도 포함), 창의성 높이기, 교과서로 준비하는 논술, 자연계 논ㆍ구술 과목별 가이드를 수록했다.


< 참 고 자 료 >

#1. 2008학년도 입시에서 어떤 요소가 준비하기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십니까?
논술(54%)-내신(18%)-면접(15%)-수능(11%)-기타(2%)

#2. 자연계 논술을 준비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논술 자체가 힘듦(49%)-정보 부족(31%)-글쓰기가 힘듦(10%)-갑자기 생김(9%)-기타(1%)

#3. 2008학년도 입시를 위해 자연계 논술을 공부하고 있습니까?
공부할 계획(61%)-포기(26%)-공부중(13%)

#4. 자연계 논술을 대비하는 데 효과가 큰 매체는 무엇입니까?
과학잡지(33%)-신문·TV(25%)-학원(20%)-인터넷(10%)-학교(9%)-기타(3%)

#5. 매체에서 얻은 정보가 왜 유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신뢰성(40%)-전문성(29%)-양(21%)-기타(10%)

웹사이트: http://www.dongasci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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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사이언스 과학동아 박은정 기자, 02-6749-2536, 011-9986-4589,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