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신년특별대담 ‘오세훈 시장에게 듣는다’
오시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정책에서부터 작은 시정개혁에 이르기까지 서울시의 종합청사진을 빠짐없이 제시하였는데 눈에 띠는 큰 업적보다는 ‘사소할수록 소중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십 년 뒤에 인정받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이 밝힌 올해 서울시의 가장 큰 목표는 서울브랜드마케팅의 원년이다. 어떻게 하면 서울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가, 어떻게 하면 서울의 한강과 청계천, 남산 이것들을 연계해서 이미지를 만드는가, 브랜드를 만드는가이다.
오시장은 취임 후에 이른바 ‘창의 시정’을 모토로 내걸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서 스스로 자기의 전문분야에 대해서 업무를 개선해 나가는 아이디어를 많이 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창의 시정의 한 예로 행정절차의 획기적인 단축을 들었다. 서울시 산하단체의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중소자영업자들 창업자금이나 운전자금을 대출해주는데 기존 구비서류가 10가지가 올해 4가지로 줄어들고, 이전에는 대출심사를 하는데 한달이 걸렸지만 이제 일주일안에 가능해진다.
창의, 상상력이라고 하면 뭔가 크고 번듯하고 획기적이고 기발한 것을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가 취임 이후에 강조했던 것은 ‘사소할수록 소중하다’는 것이다.
오시장은 취임하고 100일되는 시점에 신인사시스템 신감사시스템을 발표했다. 서울 시민에게 행복하게 만들 방법을 자발적으로 연구해서 실행한 공무원에게는 승진에 반영이 되도록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실패했더라도 그 시도를 인정해주기로 했다.
“제가 취임한 이후에 강조했던 것들이 대부분 업적중심의 일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예를 들면 청계천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을 요구하시지만, 사실은 일은 그렇게 해서는 곤란한 거거든요. 오히려 생활속에서 스며드는 편리함이나 행복함, 즐거움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정말 중요한 시정의 핵심역량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시장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서울 경제문화 도시로서의 마케팅 프로젝트이다. 앞으로 10년 뒤 30년 뒤 먹거리를 만들려고 한다면, 서울이 일단 국제사회에서 괜찮은 문화도시로 각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이다. 앞으로 한강의 서른세 군데에 굉장히 많은 변화가 앞으로 4년 동안 끊임없이 진행될 것이다.
한강은 이제 초록으로 덮이게 되고 문화와 레저, 엔터테인먼트의 공간으로 바뀐다. 잠수교는 보행전용공간으로 바뀌고, 그 위의 반포대교에는 낙화분수가 설치된다. 이촌지구와 반포, 양 옆으로는 물위에 뜨는 정원이 생기게 되고, 거기에 각종 시민 휴식시설이 들어가게 된다.
당장 올해 가시적인 변화가 생기는 것은 수상교통수단이 대폭 확충된다는 것이다. 공연 전용 유람선이 몇 척 뜨게 되고 한강 콜택시, 수상콜택시에 이어 수륙양용 버스가 등장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의 주거정책은 소유에서 주거의 개념으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재산 증식수단, 투기의 수단으로 주택을 바라보는 측면이 없지 않죠.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는 중장기적으로 거주의 개념으로 가도록 올해 개념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일반분양 공급 물량을 전부 장기 전세로 바꾸어서 한번 들어가면 10년 내지 20년 정도 편안하게 집 걱정 하지 않고 거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임대주택은 초소형, 10평대였는데, 이번에 도입하게 되는 장기 전세주택의 경우에는 30-40평형대 주택들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서울시의 정책이 앞으로 중앙정부에서 채택이 돼서 좀더 확산이 되면 이 주거 형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가짐이나 시각을 바꿀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시행 과정을 좀 지켜봐 주시고요. 이번 기회에 그것이 좋은 효과를 거두어서 주택이 어떠한 투기수단화 되는 그런 측면이 조금 줄어들었으면 하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 온 외국인들이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것은 교통문제와 대기문제. 서울시에서는 서울시내 모든 버스들을 저공해 엔진, 무공해 엔진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서, 교통혼잡지역에 대해서는 교통수효관리정책이 동원될 것이다. 대중교통은 점점 더 좋아지고, 그와 반비례해서 승용차의 비율이 점점 억제될 수밖에 없는, 도로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끝으로 십년 뒤, 혹은 삼십년 뒤쯤에 “오세훈 시장이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서울의 경제가 이렇게 활기차게 돌아간다” 라는 평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맺었다.
아리랑TV 신년특별대담 <오세훈 시장에게 듣는다>
1월 9일(화) 밤 11시(재방송 - 10일 오전 6:30, 오후 2:30)
웹사이트: http://www.arira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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