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암세포 부위만 쪼일 수 있는 방사선 기술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개발됐다. 고대 안암병원 방사선종양교실 이석 박사(의학물리사)는 최근 체내 호흡으로 가슴 속 암세포가 움직이는 상황에서도 암세포 부위에만 방사선을 쉬지 않고 쪼일 수 있는 치료기술을 개발해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국내 남성 성인병 암 1,2위를 다투는 폐암이나 간암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어렵다. 호흡을 할 때마다 간과 폐가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방사선 조사 범위가 필요없이 넓어지는 폐단이 있었다. 그래서 암세포 부위보다 넓은 부위가 방사선에 노출돼 치료받는 암환자들의 부작용이 우려됐었다. 정상 간 조직의 경우 방사선에 노출되면 간기능이 저하되고, 폐도 방사선에 노출되면 방사선 폐렴이나 호흡기능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 박사는 환자들의 부작용을 줄이고 방사선 치료기계의 국산화를 위해 4년 전 연구를 시작해 축소형 모의치료장치를 개발,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이 박사가 개발한 모의치료장치는 일반 컴퓨터 본체를 옆으로 눕혀 놓은 정도의 크기다. 우선 치료실 천정의 3곳에 초음파센서를 달고 호흡에 따른 암환자의 가슴움직임을 위에서 볼 때 X축 Y축, 2차원으로 그래픽화 한 후 환자가 누운 테이블이 환자 움직임과 정확하게 반대로 미세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이 때 환자가 움직임과 동시에 누운 테이블이 이 움직임과 반대로 대응하는 시간은 0.002초. 즉 호흡으로 인한 환자의 가슴움직임과 동시에 환자가 누운 테이블이 앞뒤 좌우로 움직여 암 부위가 방사선 조사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보정해주는 것이다. 이럴 경우 방사선 조사 면적을 ‘암세포 조직’과 암세포가 퍼졌다고 추정되는 암세포 주변 ‘림프절’까지로 한정할 수 있고, 또한 쉬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어 치료시간도 단축도 가능하다.

이 박사는 “앞으로 이 장치가 위아래로도 움직여 X·Y·Z등 세 방향 축으로 움직이고 반응시간도 현재 0.002초를 더 줄여 호흡 움직임을 실시간(real-time)으로 보정해주는 반응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박사는 이 연구내용을 지난 달 17일 일본 지바에서 개최된 일본 방사선종양학회에 발표해 우리보다 이 분야에서 기술이 앞선 일본 연구진과 협력 연구를 이끌어 냈다. 또한 그의 연구논문은 일본 임상종양학회지 12월호 및 한국방사선종양학회 12월호 각각 개제될 예정이다. 그는 내년에 큰 동물실험을 위한 모의치료장치를 개발 한 후 임상실험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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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 박사 02-920-5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