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괘불탱’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신청키로

대구--(뉴스와이어)--경상북도는 영주시 소재 “부석사 괘불탱”을 보물로 지정신청하기로 하였다. “부석사 괘불탱”은 약 60㎝의 비단 11폭을 이어 1폭(길이 850㎝, 너비 580㎝)의 화면으로 채색하였는데, 화사한 범자문대(梵字紋帶)와 칠보·구름문으로 장식된 화면테두리는 삼베바탕으로 변화를 주었다. 중앙의 석가불좌상을 중심으로 상단에는 좌상의 비로자나불, 약사불, 아미타불을, 하단에는 입상의 노사나불을 배치하였다. 전형적인 삼신삼세불(三身三世佛) 형식으로서, 석가불을 중심으로 영산회상도의 삼세불 중심의 형식에 삼신불을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형식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희귀한 예로서 우리나라 불화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삼신삼세불 외 권속으로 보살중(菩薩衆) 등 수많은 像이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다. 일부 채색이 박락되어 있으나 선명한 녹색, 주홍 계열 위주의 파스텔톤이 돋보이며 청·황·백·흑색이 첨가되었다. 상단의 삼존상 및 사천왕상의 지물(持物)이나 갑옷 등에 金을 사용하여 화려하다. 1745년(乾隆 10)에 제작된 이 괘불탱은 전형적인 삼신삼세불 형식으로 우리나라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므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신청하기로 결정하였다.

아울러, 경상북도는 2007년 1월 8일자로 “칠곡 위봉사 석조보살좌상” 1구, “울진장씨 고산성파 소장 고문서” 122점, “장백손 교지” 31점(한국국학진흥원 보관), “울진 불영사 불연” 2점, “울진 불영사 불패” 2기 등 5건을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그리고 “포항 대성사 석조관음보살좌상” 1구, “순흥도호부 유물” 3점(소수박물관 보관) 등 2건을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7건의 문화재를 지정함으로써 경상북도의 지정문화재는 총 1,709점(국가지정 555, 도지정문화재 650, 문화재자료 504)이 되었다.

이번에 지정이 확정된 7건에 대한 지정사유는 다음과 같다.

○ 칠곡 위봉사 석조보살좌상(漆谷 威鳳寺 石造菩薩坐像)

이 불상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조식(彫飾)하였으며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고 그 밑에는 화문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하였다. 법의는 왼쪽어깨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사선의 옷주름이 촘촘하게 새겨져 있다. 왼쪽 수인은 지물을 들고 있는 듯한 모습이며, 양 손목에는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까지 늘어뜨려 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광배는 2조의 선으로 된 단순한 형태이며 두광과 신광을 표현하였는데 내부에는 화염문 등도 없이 소박하고 단조롭다. 전체적으로 보아 이 불상은 한 개의 돌을 이용하여 몸체와 광배를 구성하여 중량감이 보이며, 얼굴이 몸체에 비하여 약간 크게 표현하는 등 고려 초·중기의 불상 양식을 잘 나타내고 있다. 불상의 규모가 신라시대에 비하여 축소되었고 다소간의 양식이 해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원만한 상호와 정제된 각부 조각이 고려시대 지방 불상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므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 울진장씨 고산성파 소장 고문서(蔚珍張氏 古山城派 所藏 古文書)

울진 토성(土姓)의 하나인 울진장씨 고산성파는 장말익(張末翼)의 후손인 장동유(張東維, 號 古山)의 후손들이다. 이번에 문화재로 지정신청한 고문서는 울진장씨 고산성파 소장의 교지(敎旨), 분재기(分財記), 입안(立案), 시권(試券), 호구단자(戶口單子) 등의 고문서류이다. 이 가운데 교지는 그 형식이 단조롭고 자료적 가치가 희박하지만, 시기적으로 대부분이 임란 이전의 것으로 희소성이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분재기, 입안, 시권, 호구단자 등은 단일 건으로 문화재로 지정하기에는 미흡하지만 그 내용면에서 볼 때 당시 양반가문의 사회경제적 裏面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는 점에서 일괄(122枚)하여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 장백손 교지(張伯孫 敎旨)

장백손은 장천말(張天末)의 손자로 1471년(성종 2)에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하고 1487년 무과에 급제한 이래 여러 관직을 거치는 동안 많은 무공을 세웠다. 이번에 문화재로 신청된 교지는 장백손이 1490년(성종 21) 선략장군행충무위우도부사직(宣略將軍行忠武衛右都副司直)에 임명되었을 때 받은 고신(告身)으로부터 시작해서 1523년(중종 18)에 마지막 관직인 어모장군행오위도총부경력(禦侮將軍行五衛都摠府經歷)에 임명될 때까지 그의 관력을 상세히 알 수 있는 교지 31점이다. 이들 교지가 임란 이전의 자료라는 점과 관리상태가 양호하다는 점 등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 울진 불영사 불연(蔚珍 佛影寺 佛輦)

문화재로 지정 신청된 2채의 불연은 그 바닥에 쓰인 명문에 의하면, 1668년(현종 9)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學宗스님이 당시 경상도 양산, 울산, 강원도 울진 등 여러 곳에서 시주를 받아 1670년(현종 11)에 완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제작연대와 시주자가 나타나 있어서 유물양식의 편년을 설정할 수 있고 시주질(施主秩)을 통하여 불영사의 알려지지 않은 승려의 계보 등을 알 수 있어 불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 판단된다. 더구나 조각수법이 정교하며 현재까지 알려진 불연 가운데 연대가 확실한 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이므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 울진 불영사 불패(蔚珍 佛影寺 佛牌)

불패란 법당의 불단 위에 봉안된 불상 앞에 놓여지는 목패이다. 발원문에 의하면 불보살의 명칭을 적은 불패(佛牌) 3위와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패(殿牌) 3위를 1678년에 제작한 것으로, 현재는 2점만이 남아 있다. 17~18세기에 제작된 기년명이 있는 다수의 목패가 전하지만 이 불패는 단아한 해서체로 격식을 갖춘 발원문의 내용이나 특이한 좌대형식, 각각 용·구름과 봉황·모란 등이 화려하게 조각된 수법, 채색이 밝고 화사한 점 등으로 미루어 연대가 확실한 기준작품이라 평가되므로 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 포항 대성사 석조관음보살좌상(浦項 大聖寺 石造觀音菩薩坐像)

이 불상은 대좌와 보병, 보관까지 한 개의 돌로 조성한 관세음보살좌상이다. 상호는 원만상(圓滿像)이며 백호를 수정으로 감장(嵌裝)하였다. 보관은 간결하고 소박하나 법의(法衣)의 유려함이 돋보인다. 두 손에는 큼직한 보병을 받들고 있어 관세음보살상임을 알 수 있는 데 조선 후기 불상으로는 보기 드문 예이다. 크기는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고 조각양식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으나 발원문을 통해 확실한 조성연대(1736년)를 알 수 있으므로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

○ 순흥도호부 유물(順興都護府 遺物)

문화재로 지정신청된 유물 중 관인(官印)은 청동주물(靑銅鑄物)로 만들어진 것으로 크기는 6㎝×6㎝이며 ‘順興府印’이라고 양각되어 있다. 유물의 상태나 크기로 보아 순흥부가 부치(复置)된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순흥도호부 관련 2점의 현판(懸板)은 일부 파손되기는 하였으나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제작시기는 조선초기일 가능성이 있다.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초기 관아의 현판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점과, 조선시대의 관인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들 유물을 일괄하여 문화재자료로 지정한다.

아울러, “구미 자비사 소장 금강반야바라밀경”, “구미 자비사 소장 현수제승법수”, “문경 대승사 사면석불”,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청도 덕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등 5건을 도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구미 도중리 동신상”을 도지정문화재(민속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영천 향사당 입규 현판”, “상주 관음사지 사적비”, “예천 보문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상” 등 3건을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에 문화재적인 가치가 인정된 9건의 문화유산은 경상북도문화재보호조례에 규정된 문화재 지정예고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예정이다.

경상북도는 전국 최고·최다의 문화재를 보유한 광역자치단체로서 문화재 보존·관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어 앞으로 이러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지속적으로 늘려감으로써 예산절감과 지역 문화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경상북도청 개요
경상북도청은 272만 도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관으로, 2006년 7월부터 시민의 선거를 통해 당선된 김관용 도시자가 도정을 이끌고 있다. 도청이전 신도시 명품화 프로젝트, 한반도 역사·문화산업 네트워크 구축, 동해안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FTA대응 농어업 경쟁력 강화, 백두대간·낙동정맥 힐링벨트 조성, IT 융복합 신산업벨트 조성, 초광역 SOC 도로·철도망 구축, 동해안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거점 조성, UN과 함께하는 새마을운동 세계화, 민족의 섬 울릉도·독도를 2014년 10대 전략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gyeongbuk.go.kr

연락처

경상북도청 관광문화재과 담당자 류문규 053-950-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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