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와이어)--600년 만에 한 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저마다 복을 더 많이 받겠다고 난리들인데, 오히려 사랑과 복을 나눠주러 정초부터 해외 오지로 떠나는 사람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들은 바로 제12기 영남대 해외자원봉사단 88명(학생 80명, 교직원 8명).

5일 오후 3시 영남대 국제관 3층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들은 8일 인천공항을 떠나 국경 없는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칠 오지로 향한다.

모두 4개 팀으로 나뉜 이들이 22박 23일 동안 봉사활동을 펼칠 곳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베트남 호치민 시와 위성도시 투덕, 그리고 캄보디아 캄퐁프놈 등 총 4개 지역. 형편이 좋지 못한 현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고아원, 양로원 등을 찾아 낡고 오래된 시설물을 보수해주고, 색이 바란 벽에는 다시 칠을 해주고, 부서진 책걸상을 고쳐주는 것 등 노력봉사 외에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교육봉사와 전통문화공연 및 문화체험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평균 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해외자원봉사단 학생들은 기말시험을 치른 직후부터 각 팀별로 매주 정기모임을 갖고 사물놀이, 전통무용, 풍물, 태권도 등 전통문화공연을 연습하는 한편 현지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한국어, 영어, 컴퓨터, 태권도, 댄스 등의 교안을 짜느라 바빴다는 후문.

이번에 중국봉사팀 학생대표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이대로(李大路, 24, 기계공학부 2년) 씨는 “사랑을 나누는데 무슨 국경이 있겠는가?”라며 “‘나’와 ‘우리’의 의미를 깨닫고 나 자신의 존재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001년 1월 필리핀 카피테 지역에 첫 해외자원봉사단을 파견한 영남대는 올해로 만6년째 동·하계방학마다 재학생들을 해외 오지로 파견하고 있다. 그동안 총 6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이번 12기 파견단까지 포함하면 총 73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해외봉사후기를 담은 책자와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인종과 이념을 초월하는 인류애의 산 경험을 나누고 있다.

이에 대해 우동기(禹東琪, 55) 영남대 총장은 “21세기는 ‘내 가족’, ‘내 나라’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런 만큼 지구적 차원에서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마련된 해외자원봉사프로그램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더 큰 생각과 더 많은 것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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