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김남주 한여름에 모피코트입고 달린 사연
공개된 메이킹필름에서 김남주는 컷 사인이 난 후에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고 탈진해 스탭들의 부축을 받는 등 아이를 유괴당한 어머니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특히 붉은색 옷을 입고 나오라는 유괴범의 지시에, 한여름에 모피코트를 입고 숨이 턱에 찰 지경으로 달리고 또 달리다 결국 비오는 거리에서 쓰러진 장면에선 그의 열연이 생생하게 드러나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촬영 당시는 영화 속 설정처럼 한여름. 스탭들 모두 얼음 주머니를 끼고 살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때다. 이런 폭염 속에 모피코트를 입고 하루 종일 달려야 했던 김남주의 고생은 말이 아니었다. 이어지는 밤 촬영에서 살수차가 뿌려대는 소나기까지 맞게 된 김남주는, 물에 젖어 5킬로는 족히 되는 모피의 무게와 갑작스런 추위를 견디다 못해 지독한 감기몸살까지 걸렸다.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김남주는 ‘아이를 빼앗긴 엄마라면, 자기 몸을 살필 겨를이 있겠냐’며 이을 악물고 촬영을 강행했고, 결국 그날 마지막 촬영장면에선 연기가 아니라 실제로 실신했다고.
<그놈 목소리>는 유괴범에게 어린 아들을 빼앗기고, 집요한 협박전화에 시달리게 된 부모의 피말리는 44일간을 그린 영화로,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한 채 지난 1월 공소시효가 만료된 실화사건 ‘1991년 이형호 유괴사건’이 모티브. <너는 내 운명>의 흥행감독 박진표 연출, 설경구, 김남주, 강동원 등 화려한 주연배우 캐스팅으로 2007년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오는 2월1일 개봉, 실화에 기반한 진정성 있는 드라마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장가에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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