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무거운 보신각종을 오는 12월 20일(월) 이전하게 된다. 이 종은 높이 372cm, 너비 273cm이며 무게는 24톤으로 그 크기와 무게가 성덕대왕 신종을 능가하는 국내 최대의 단일 문화재이다.
이 보신각종의 이전을 위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미 지난 3월에 안전진단과 정밀실측을 실시하고 지난 12월 17일 이전관련 사전 리허설을 실시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이전을 준비하여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2월 20일 오전 9시30분부터 경복궁 보신각 종각터에서 보신각종 이전에 대한 언론설명회를 개최하고 곧바로 포장작업을 실시한 후 경복궁을 출발, 이미 기초를 다진 용산 새 박물관의 보신각 종각자리에 보신각종을 안치할 계획이다.
이 종은 조선시대 세조 14년(1468)에 만들어진 종으로 처음에는 정릉사에 걸려 있다가 곧 원각사로 옮겨와 원각사가 폐사될 때까지 사용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으로 원래 보신각에 걸려 있던 종이 화재로 망실되자 이 종을 보신각으로 옮겨 조선시대에는 성문을 여닫을 때, 그리고 광복 이후로부터 1985년까지는 ‘제야의 종’ 타종에 사용되었다. 그러나 갈수록 종에 금이 가고 종소리가 탁해져 더 이상 타종이 불가하게 되어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1986년 종로보신각에서 현재의 경복궁 보신각 종각터로 옮겨 보관하게 되었다.
이 종은 전형적인 조선 초기의 종 형태를 하고 있다. 꼭지에는 음통은 없고 2마리의 용이 장식된 고리가 달려 있다. 어깨부분에서 중간까지 완만한 곡선을 이루다가 중간 지점부터 입구 부분까지 직선으로 되어 있다. 몸통에는 3줄의 굵은 띠를, 종 입구 위로는 일정한 간격으로 2줄의 띠를 두르고 있고, 종의 연대를 알 수 있는 긴 문장의 글이 있다.
이 종은 2번의 화재를 겪으면서 원형에 손상을 입고, 음향도 다소 변했으나 명문(銘文)이 남아있어 주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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