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IMF 이후 연이은 사업실패로 술과 함께 지내다가 2006년 5월 세상을 먼저 떠나고 엄마도 집을 나가 13살 미영이(가명)는 중학교 3학년 올라가는 오빠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조금씩 지워가며 지역아동센터에서 친구들과 밝게 지내는 미영이, 하지만 때때로 창밖을 보며 멍하니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올해 중학생이 되는 미영이는 어떻게 교복을 마련할 지 막막하지만 3월이 되면 중학교 교복을 입고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에게 이제 눈물을 그만 흘리고 의젓해지겠다고 다짐하고 싶다.
조건부수급 가정인 상진이(가명) 엄마는 오전 9시 반부터 5시까지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고 5시부터 밤 12시까지는 음식점에서 일을 한다. 이렇게 하루 15시간 이상 일하고 상진이 엄마가 얻을 수 있는 수입은 105만 원. 알콜 중독이 심한 남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되자 상진이와 동생을 데리고 부산으로 무작정 도망 나와 이렇게 세 식구가 생활한 지 11년째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이를 악물고 일해 왔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상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다. 그동안 너무 무리한 탓에 건강이 나빠진 상진이 엄마가 지난 몇 달간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상황이라 입학 등록금과 교복까지 필요한 돈 6~70만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기 때문이다.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미영이와 상진이처럼 저소득층 가정의 예비 중고교생들이 교복 마련의 걱정 없이 진학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도록 1월 15일부터 2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들에게 교복을 선물하기 위한 대중 모금캠페인을 펼친다.
200명이 1천원씩 모금하면 1명의 예비중고교생에게 교복 선물할 수 있어
이 기간 동안 아름다운재단과 네이버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기부포털사이트 해피빈(http://happybean.naver.com)에서는 네티즌들이 저소득층 예비 중고교생에 교복선물하기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1천 원 모금을 한다. 200명의 네티즌이 1천 원 모금에 참여하면 1명의 저소득층 예비 중고교생에게 교복 선물을 해줄 수 있다.
해피빈에서는 일반 시민 뿐 아니라 기업에서 임직원들과 기업이 함께 모금할 수 있는 방식도 제안하고 있다. 기업 단위로 한 회사의 직원들이 교복모금에 참여할 때 해당 기업에서 직원들이 모금한 금액만큼 매칭해서 더해주는 방법이다. 또한 모금에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가까운 친구들과 가족, 동료들에게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네티즌 홍보이벤트로 함께 펼칠 예정이다.
해피빈 사이트 뿐 아니라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에서나 전화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아름다운재단의 윤정숙 상임이사는 “교복은 학창시절의 추억과 꿈, 고민이 모두 담기는 상징이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 수급자 가정의 예비 중고교생에게 교복을 지원한다는 좋은 소식을 발표했는데, 그 대상에서 제외되는 실질적 저소득층 가정도 많고 서울시 이외에 교복 선물이 필요한 친구들은 전국적으로 상당하다”며 “우리가 함께 마음을 모으면 미영이와 상진이처럼 어려운 여건의 예비 중학생, 고등학생들의 진학을 축하해주고 구김없는 새 교복의 설레임을 선물해줄 수 있다”고 이번 교복지원 모금 캠페인의 의미를 전했다.
웹사이트: http://www.beautiful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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