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시중에서 판매되는 3천~5천원대의 브랜드 커피를 사먹으면 커피를 재배한 농가에는 과연 얼마의 수입이 돌아가게 될까?

1000원? 100원? 답은 모두 ‘틀렸다’이다. 커피를 재배한 농가에는 채 10원도 되지 않는 매우 적은 돈이 돌아갈 뿐이다.

이러한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영세한 유통 농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재투자를 통해 품질 제고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바로 페어트레이드 운동인데, 금번 홈플러스가 할인점 업계 최초로 페어트레이드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는 1월 20일부터 영등포점, 서울강서점, 금천점, 안산점, 동수원점, 북수원점, 인천계양점, 김포점, 광양점, 구미점 등 홈플러스 33개점에서 ‘할인점 업계 최초로’ 페어트레이드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페어트레이드(Fare Trade)는 세계 자유무역 하에서 빈곤과 노동착취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3세계 농민들에게 농산물의 최저 구입가격을 보장해줌으로써 농민의 생활안정 및 농산물의 품질 경쟁력 제고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범세계적인 소비 운동으로, ‘윤리적 소비’의 상징이자 ‘제3세계 농민의 희망’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커피는 석유 다음으로 국제 교역량이 많은 생산품이지만 큰 돈을 벌고 있는 석유 생산자들과는 달리, 커피 생산자들은 중간 매입상과 다국적 커피 기업들로 인해 돈을 벌기는 커녕 경제적 기반을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차원에서 윤리적 소비 장려를 통해 제3세계 농민을 지원하고 상품의 품질 제고 노력을 위해 페어트레이드 커피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홈플러스 주류음료팀 정해영 바이어는 “상품 포장에 표시되어 있는 ‘생산자에게 희망을, 구매자에겐 기쁨을’이라는 문구처럼 제3세계 농가를 지원하고 농민으로 하여금 계획경제 및 상품투자개발을 가능케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좋은 품질의 커피를 공급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금번 선보인 페어트레이드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은 네팔 고산지대에서 수확된 100% 아라비카종으로, 친환경농법 수확을 통해 호주 NASAA(National Association for Sustainable Agriculture Australia Limited ; 호주 농업진흥청)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받기도 했다(2006년).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따서 재배하여 품질과 맛이 우수하며,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과 너티(nutty)한 향이 혼합되어 숲에서 맡을 수 있는 맑고 신선한 잔향이 남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히말라야의 선물_티백》은 12개입 1박스 기준 4750원이며, 업계에서 유명한 ‘전광수 커피’에서 직접 로스팅(=배전)한 《히말라야의 선물_원두》는 200g 1봉 기준 9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금번 33개점에서만 판매하는 페어트레이드 커피 상품을 연내 전점으로 확대 판매하는 한편, 커피 이외의 페어트레이드 상품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 페어트레이드(Fare Trade) 소비운동 세계 현황

페어트레이드 운동의 역사는 세계 커피원두의 왜곡된 유통을 바로잡으려는 취지에서 1960년대 영국 옥스팜이라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1980년대에 본격화되었으며, 현재 유럽 15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참여국이 21개에 달하고 있다. 페어트레이드 제품을 취급하는 기업은 470여개에 달하고 있다.

페어트레이드를 통해 작년 말 기준 58개국 100만 농가가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출액은 05년 기준 11억 유로를 넘어섰다(FLO, 공정무역인증협회).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멀지 않은 미래에 페어트레이드가 소비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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