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바스프(BASF)의 자회사인 바스프 코팅(BASF Coatings)은 전세계 자동차산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들의 견해와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1년간 자동차 시장에서 유행할 색상을 전망하여 발표하면서 새로운 색조의 흰색 계열이 시장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스프 코팅의 컬러 스타일리스트인미카엘라 핀켄젤러(Michaela Finkenzeller), 산드라 마시아(Sandra Mathia)와 에지 후지모리(Eiji Fujimori)는 매년 실시하는 컬러 트렌드 발표에서 이와 같이 발표했다.

디자인 센터와 연구실 직원들이 현재 순색(솔리드 컬러)과 금속성 메탈릭 페인트와 아울러 부드러운 광택이 있는 흰색, 강렬한 광택의 흰색, 크림이나 은백색과 같이 색상에 점층적인 농담의 변화가 있는 다양한 흰색과 같은 특수한 색상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귀족적인 멋을 간직한 흰색은 희미한 금색을 함유한 클리어코트(clearcoat)과 함께, 또는 독자적인 무광 백색으로 향후 유행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모든 것이 표면의 질감과 촉감, 효과 등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새로운 도료와 제조공정의 개발 덕분으로, 흰색이 단순히 최고급 차종의 유행색상이 되는 데 그치지 않고 보다 장기적으로 소형 및 중형 차종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흰색 - 20년 전 유럽을 제패, 한국과 일본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1위

20년 전 흰색은 독일과 유럽의 차량 색상 중 20%를 차지했다. 이후 독일에서 흰색의 점유율은 2~3%까지 하락하였으나 남부 유럽에서는 현재까지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판매되는 차량 3대 중 1대는 흰색이다. 일반적으로 남쪽으로 갈수록 차량의 색상이 밝아지는 경향이 있다.

일본에서 흰색은 순수와 투명을 상징한다. 소비자 중 27%가 흰색 차량을 선택하고 있으며 특히 스포츠카의 경우 흰색의 지위는 가히 절대적이라 할만 하다.

한국에는 유난히 검은색, 흰색, 은색의 무채색 계열이 주종을 이룬다는 것을 금새 발견할 수 있게 된다. 검정색은 안정감, 무게감, 중후함 등의 이미지를 지녀 대형차에서 인기이고, 흰색은 확장색으로 주로 소형차에 많이 활용되어 왔다.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은색은 튀지 않고 무난한 색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색상으로 자리잡았다. 전세계적으로 최근 2~3년 사이에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가 선보이고 있는 것에 발맞추어 국내에도 새로운 색상이 많이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도로는 무채색 일색이어서 유럽,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메타트렌드로 감지된 백색 부활

바스프 코팅의 컬러 스타일리스트와 연구원들은 지난 2년에 걸쳐 흰색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조짐을 읽고 있었다. 백색 트렌드는 단순한 과장이나 단기간의 유행이 아니다. 오히려 디자인 업계와 생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메타트렌드(metatrend)라 할 만하다. 패션, 가구, 가전제품이 모두 백색혁명의 선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가장 유명한 예가 바로 아이팟(iPod)이다. 컬러 스타일리스트인 핀켈젤러는 “사회적 관점에서 보자면 흰색을 지향하는 새로운 트렌드는 새로운 가치의 모색과 그 궤를 같이 한다”면서 “흰색은 새로운 미학적 순수주의(a new aesthetic purism)를 대변하고, 다른 한편으로 무언가 특별한 것, 독점적인 그 무엇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세계 시장에서의 “백색 전망”

2006년 독일에서는 짙은 은색이나 엷은 색조의 은색이 대세를 이루었다. 새로 등록된 차량의 45% 이상이 은색이었으며 4대 중 1대는 검은색, 6대 중 1대는 파랑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이다. 바스프 코팅의 추산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전체 차량 중 약 30%가 은색이며 검정과 파랑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북미에서는 차량 5대 중 1대가 은색이다.

은색이 세계적인 대세가 된 데에는 렌터카 업체와 영업용 차량을 구매하는 기업들이 튀지 않는 색상을 선호한 것에 힘입은 바가 크다. 바스프 코팅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색상의 비중이 고가의 차종일수록 더 증가한다고 한다. 핀켈젤러는 “소위 프리미엄급 차량이나 최고급 대형 승용차의 색상은 전통적으로 화려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고급차종에서 흰색은 매우 흥미로운 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각종 전시회에서 백색 계열의 고급 차종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흰색에 대한 딜러들과 소비자들의 관심과 욕구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흰색이 은색의 우세를 뒤엎는 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새로운 경향: 시각에서 촉감으로

작년에 이은 또 하나의 큰 흐름은 구매자들이 단순히 시각으로 감지되는 색상뿐만 아니라 촉각, 즉 자동차 표면의 촉감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광 효과와 소프트터치(soft-touch) 기술은 촉감을 자극한다. 실제로 전시회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매끄럽게 광택 처리된 차체 표면을 만져보는 것이 관찰된 바 있다. 이렇게 바스프 코팅의 페인트 기술은 단순한 시각 일변도의 접근 방식에서 탈피하여 오감을 즐겁게 하는 신개념의 표면 도색법을 추구하고 있다.

물론 모든 트렌드에는 이를 역행하려는 카운터 트렌드가 있기 마련이다. 무광색 클리어코트에 대항하여 거울과 같은 매끄러운 표면을 지향하는 트렌드 역시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양극단을 지향하는 두 트렌드는 서로를 배격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자동차 외장과 내장 사이의 소재, 색상, 표면 등을 무수히 조합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길을 열어 주고 있다.

40% 이상의 소비자, 원하는 색상의 차량 없으면 딜러를 바꾸겠다!

색상은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40% 이상의 소비자가 자기가 원하는 색상의 차량이 없는 경우 딜러를 바꾸겠노라고 응답했다. 디자인은 자동차의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색상과 형태, 소재, 참신한 디테일의 중요성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바스프 코팅의 컬러 스타일리스트들은 섬유, 패션,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을 주제로 한 국제 전시회를 수시로 관람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을 얻고 있으며 색상, 소재와 관련된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 이들 부문의 트렌드는 자동차 업계보다 수명이 짧고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자동차 외장색상의 트렌드 연구를 위해서는 적절한 가감과 변용이 불가피하다. 내후성 시험(weathering test)과 같이 복잡다단한 기술개발과 종합적인 테스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색상에 대한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구현되는 데에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더구나 차량의 색상은 차량을 구입한 지 수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구매자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므로 바스프 코팅 디자인 센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몇 년 후 유행할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문화 간의 상호 비교를 위해서는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사회/문화적 추이를 관찰해야 하는데 이는 고객들이 바스프와 마찬가지로 범세계적인 규모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이나 풍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분야, 예컨대 예술, 건축, 정치, 패션, 음악 등에 걸친 광범위한 리서치 활동과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한 마디로 압축하여 말한다면, 색상이란 결국 삼라만상으로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코드에 다름 아니다.

웹사이트: http://www.basf-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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