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외부자장 간섭없는 완전 이식형 보청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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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2004-12-21 09:21
대구--(뉴스와이어)--세계 최초로 외부 자장의 간섭을 받지 않는 완전 이식형 보청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ACRHS-1이란 명명된 첨단 보청기는 길이,폭,두께가 각각 3.8㎝,2.2㎝,0.65㎝로 일반 동전 하나의 크기에, 무게도 약 17g으로 최소형화 해 완전 이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보청기는 가까이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해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청력 손실 90㏈ 이상의 중등 고도 난청자의 난청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대 첨단감각기능회복장치 연구센터(소장 조진호) 조진호 교수와 경북대의대 이비인후과 이상흔 교수에 의해 이번에 시제품화 된 완전 이식형 보청기, ACRHS-1은 기존 보청기의 기술적 한계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일반보청기로 들을 수 없어, 고가의 인공와우 시술을 받아야 하는 청력 손실 90㏈ 이상의 심도 난청자들에게도 저비용으로 난청 해소가 가능하다. 또한 귀 속에 이식하므로 장애인이란 부정적 사회 인식에서 자유롭게 되는 미용적 효과도 누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기존의 귓속 완전 은닉형 보청기의 취약점인 일시적 경적음(하울링) 현상 및 자연소리 왜곡 현상, 장시간 착용에 따른 동통 유발 및 귓속에 꽉 끼는 답답함을 동시에 해결해 준다.

조 교수는 지난 10월 개, 기니픽 등을 대상으로 동물실험과 사체 이식시험을 통해 완전 이식형 보청기 시제품 유용성에 대해 검증했다며, 임상실험을 위한 식약청의 안전성,유효성 심사가 끝나는 대로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을 해, 오는 2006년까지 식약청(KFDA) 및 美FDA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교수는 보건복지부 G7 프로젝트 연구과제로 부분 이식형 인공중이 시스템을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이번에 완전 이식형 인공중이 시스템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조 교수는 완전 이식형 인공중이 시스템 연구로 DFMT(Differential Floating Mass Transducer) 방식을 고안, 이미 국내 뿐 아니라 지난 5월 미국 특허를 받은 상태다.

기존 보청기는 공기 전도형 보청기로, 이는 보청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난청자의 약 20% 정도만이 보청기의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청력손실 90㏈ 이상의 중등 난청자들은 인공와우 시술을 통해서만 난청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공와우 시술 경비가 2,500만~3,000만원으로 비용 부담이 큰데다, 언어 재활교육을 받은 후에야 인공와우를 통한 소리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 귓속에 은닉할 수 있어 많이 사용되는 초소형 보청기는 소리 증폭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울링 현상과 자연 소리 왜곡이란 기술적 한계가 문제점로 지적되고 있다.

이의 극복을 위해 최근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 중심으로 반이식형 보청기가 개발,사용되고 있으나, 완전 이식형 보청기 개발에 대한 요구는 변함없었다. 현재 완전이식형 보청기는 미국 세인트 크로익스 메디컬(St. Croix Medical)社에서 개발, 임상실험 중인 엔보이(Envoy)가 있다.

조 교수는 엔보이는 압전진동 트랜스듀서 방식을 이용해 이식수술 시 중이뼈를 절단해야 하울링 현상을 차단할 수 있으나, ACRHS-1은 전자 트랜스듀서 방식으로 중이뼈 손상없이 간단한 수술 절차로 이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해 4~5년마다 충전지를 교체해야 하는 엔보이 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실험을 준비 중에 있는 첨단 보청기, ACRHS-1는 내부회로의 집적화와 충전기 소형화, 고효율 진동 트랜스듀서 개발, 신호처리회로 개선을 통한 전력소모 감소 등이 개선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재 국내 보청기 시장은 연간 1백억원 수준이며, 세계적으로 연간 20억불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중등 난청자를 위한 인공와우는 1억불 이상의 시장규모로 형성되어 있으며,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조 교수는 현재 개발 중인 완전 이식형 보청기가 상품화되면, 인공와우 시장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완전 이식형 인공중이의 핵심 기술 선점을 통해 세계 완전 이식형 보청기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개요
1946년 9월 대구사범대학(1923년 4월 경북도립 대구사범학교로 개교), 대구의과대학(1910년 7월 관립 대구자혜의원으로 개원), 대구농과대학(1944년 4월 관립 대구농전학교로 개교)이 국립대학으로 승격한 뒤, 1951년 10월 이들 3개 대학을 모체로 하여 국립 경북대학교로 통합 개편되었다. 2008년에는 상주대학교와 통합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탓에 캠퍼스가 대구시 북구 산격동, 중구 동인동, 삼덕동, 그리고 경상북도 상주시에 나뉘어 있다.

웹사이트: http://www.k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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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교수 011-811-5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