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상의 회장 “노사문화 대개혁 필요 ... 금년이 전환점돼야”

서울--(뉴스와이어)--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우리나라도 이제 노동운동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하며, 올해를 노사문화 개혁의 대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23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가 전국 중·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제7차 경제와 문화체험’ 행사에 참석해 ‘한국경제와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국내기업도 국외로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파업과 집단이기적인 노동운동이 계속되면 우리경제도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답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노동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과격한 노조 등 시대에 뒤떨어진 노사관행을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산현장이 노조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되며 앞으로 무분별한 노동쟁의에 대해서는 생업의 위협을 받는 시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시민들의 의사를 존중하여 노동관련법을 엄격히 적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

손회장은 또 대기업의 중요성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도는 31%로 선진국 그룹에서도 오히려 낮은 편인데도 대기업에 대한 편견이 여전하다”며 “세계경제가 소수의 일류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고 우리도 잘 살려면 더 많은 대기업이 일류기업으로 성장해야 하므로 대기업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소기업은 고용의 87%, 생산의 49%, 수출의 32%를 차지하는 등 우리경제의 비중이 매우 높은데도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고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기 위해 금융여건 개선 등 정부지원과 아울러 중소기업 스스로도 창의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사업구조조정을 지속해 나가야 하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 교사들에게는 학생들에게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잘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반기업 정서와 관련해서는 최근 기업호감도가 높아지는 등 우리사회의 반기업 정서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기업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기업과 경제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과제의 하나로 산업구조조정을 들고 “우리경제가 성장을 지속하려면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전체 수출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자동차 등 5대 주력품목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물류·유통,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업을 비롯하여 신성장 산업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우리의 꿈은 국민소득 3만불, 나아가 4만불의 선진국인데 2015년에 3만불을 달성하려면 연 5%씩 성장해야 한다”며 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우리경제의 현안인 일자리 창출이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복지재원 마련도 결국 성장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경제에 대해 일부 비관적인 시각도 있으나 희망적이라고 진단하며, 그 이유로 인력과 기술이 우수하며 튼튼한 기간산업과 세계적인 대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도전적인 국민성 등을 들었다.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일선 교사들에게 경제현실을 알리고 기업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 18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날 시작해 26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 외에도 이희범 무협 회장, 박병원 재경부 차관, 송병락 서울대 교수,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박경철 신세계연합병원장 등이 연사로 나서며, 한미FTA 체결지원단에서 참여해 한미FTA에 관한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 황상민 연세대 교수, 정지행 한의학 박사, 한광일 한국웃음센터원장 등은 우리사회와 문화 전반에 관해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연사로 참여한다.

참가 교사들은 강연 외에도 현대자동차, 독립기념관, 민속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올해로 7번째 맞이하는 이 행사는 지난 2004년 1월 처음 시작돼 방학 때마다 개최되며 지금까지 1,7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개요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적, 세계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korcham.net

연락처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팀 팀장 박동민 02-6050-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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