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가 우리 딸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십시요.”

서울--(뉴스와이어)--KTX 승무원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교수모임은 1월 24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회관에서 파업 330일째를 맞는 KTX 승무원 어머니들을 모시고 그 분들의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어머니들은 이 자리에서 철도공사 사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였다.

이철 사장님께 드리는 편지

사장님과 우리 엄마들이 이런 불편한 상황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는 점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무슨 말과 무슨 행동을 해야 할 지가 황망합니다. 그 자리에 있음은 그 자리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우리 엄마들도 자식을 향한 책임이 있습니다.

이철 사장님, 김천환 본부장님,
몇 번의 만남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하시지요? 본부장님이 얘기했던 우리 아이들의 문제, 예산 때문에 안된다고요? 시험을 제대로 안 보았다구요? 안전 업무를 하지 않는다고요? 우리 아이들이 서울역에 선착순 마감으로 뽑혔나요? 교육 시킬 때 서비스 교육만 시켰나요? 안전교육 및 응급처치 교육까지 왜 시키셨나요?

면담이 있었던 그 날 즉시 해결해 주신다고 하셨지요?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일구이언은 이부지자라고 하잖습니까? 아녀자에게 한 남아들의 약속이 이런 겁니까?

노동부, 감사원, 인권위, 기획예산처, 각 기관에 하는 얘기는 무슨 이유로 엇박자 놓으시나요? 당신들이 입사시킬 때 한 말을 지키십시오.

거리에 헤매는 우리 아이들이 안타깝습니다. 동정을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딸들은 지금 무국적자처럼 삽니다. 신용불량자 같은 상황 때문에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 나이에 의료보험이 되나요, 카드를 비롯한 은행일이 되나요?

대한민국이 최고의 나라라고 배웠고 그렇게 알고 생활한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첫 발을 디디면서 이런 배반의 경험을 한 것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그간의 건강상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여성이 국력이라는 것은 인정하시지요? 빨리 해결해서 이런 아픔이 끝날 수 있어야 합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철도공사가 한 약속을 지키십시오!!

우리 딸들을 맨 처음 채용할 때 하신 약속을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지키십시오. 채용 1년 후 철도공사 직원으로 해 주겠다, 정년 보장해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십시오.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찬 바닥에서 병들어가지 않도록 하루 속히 문제를 해결해주십시오.

위 약속을 지킬때까지 우리 엄마들은 끝까지 갈 것입니다.
설혹 우리 딸들이 그만 둔다하여도 우리 엄마들은 사장님이 약속을 지킬 때 까지 끝까지 갈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딸들만을 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딸들을 위한 것입니다.

2007. 1. 24.
KTX 승무원 어머니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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