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67년의 어린이들은 어떤 영화를 보았을까?”
2월 6일(화) 상영작인 <흥부와 놀부>는 한국 최초의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 이 분야를 개척한 강태웅 감독의 작품이다. 강태웅 감독은 1949년에 일본으로 유학에 올라 당시 일본 덴츠 사의 인형 영화제작소 감독으로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모치나가 타다히토의 도제 생활을 거쳤다. <흥부와 놀부>는 귀국하여 실사 극영화 감독 생활을 하던 강태웅 감독이 내놓은 야심작으로, 당시 <홍길동전>(1967)의 흥행으로 상승 가도에 있던 애니메이션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작품이다. 인형의 관절과 마디에 조종 가능한 메아링 처리를 하여 한 컷 한 컷 촬영하여 편집하였고,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제 5회 청룡영화상 비극(非劇)영화 작품상을 수상했다.
7일(수) 상영작인 <호피와 차돌바위>는 <홍길동전>으로 성공을 거둔 신동헌 감독의 다음 작품으로, <홍길동전>의 외전(外傳)격이라 할 수 있다. 신동우 화백의 작화를 원작으로 한 만큼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이며, <홍길동전>에서 익힌 노하우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화면과 음악 구성에 성공한 작품이다. 특히 최진달 일당과 호피 일행이 대결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만큼 음악과 액션이 한 데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한다. 제3회 테헤란 아동영화제에 출품되었고, 69년에 대만에 수출되기도 하였다.
어린이들과 함께 부모 세대 이전의 어린이 영화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런 의미를 차치하고서라도 충분한 재미를 안겨줄 만한 작품들이다.
2월 6일(화), 7일(수) 오후 3시에 각각 상영하며, 입장료는 2,000원(경로우대 1,000원)이다.
웹사이트: http://www.koreafil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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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0일 1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