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미국 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BNL) 산하 국가핵자료센터(NNDC)가 지난해 12월 16일 발표한 ENDF/B-VII에 한국원자력연구소 (박창규 소장)가 생산한 평가핵반응자료 166개 핵종(중성자파일 35핵종, 광핵반응파일 131핵종)이 등재되었다고 밝혔다. ENDF는 원자력 관련 연구와 응용을 함에 있어 기초자료로 쓰이는 국제 표준 핵반응자료집이다.
핵반응자료는 원자핵이 중성자, 양성자, 광자 등 입자들과 반응할 확률, 반응시 방출되는 입자의 방향과 에너지 분포 등에 관한 기초물리량이다. 핵반응자료는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와 운용, 안전해석 등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핵확산저지, 제4세대 원자로, 핵주기, 핵융합, 의학, 우주산업, 가속기 등 원자력과 관련한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자료이다. 핵반응자료집은 반응을 일으키는 입자에 따라 중성자파일, 양성자파일, 광핵반응파일로 구분되어 있다.
핵반응자료는 높은 기술력과 많은 비용이 요구돼 그동안 원자력 강대국들만이 독점적으로 생산해왔다. 이번 ENDF 등재는 우리나라도 원자력 기반기술 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자료평가랩(랩장 이영욱 박사)이 지난 1998년부터 9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맺은 결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 핵자료평가랩은 새로운 ‘광학포텐셜모형’과 ‘비탄성산란모형’을 도입, 생산한 중성자 평가핵자료 35개 핵종(전체 핵종의 9%)을 국제표준 중성자 파일에 등재하였다. 또한 실측자료의 재해석과 최신 핵반응 이론을 결합하여 생산한 광핵반응 평가핵자료 131개 핵종(전체 핵종의 80%)도 국제표준 광핵반응파일에 등재하였다.
이영욱 박사는 “핵융합로와 고속로, 고온가스로 및 산업용 대용량가속기, 의학 생명과학 및 우주산업에서의 방사선 응용 등 첨단 원자력 연구개발에는 정밀한 핵반응자료가 필수적”이라며 “현재보다 한 차원 높은 에너지와 핵종 범위 및 정밀도를 가지는 핵자료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하게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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