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특집, 한국 미래 BT에 달려 있다-②

서울--(뉴스와이어)--현재 세계 BT(생명공학기술)산업은 미국이 독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국과 기타 선진국, 개발도상국 간의 기술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합쳤을 때 세계 BT기업의 34%가 미국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상장기업 기준 수익의 73%, 고용인력의 74%에 각각 해당한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로 보면 미국이 약 50%,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각 20%, 나머지 국가들이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EU, 일본, 중국 등 BT산업 선진국의 현황을 살펴본다.

◆ 미국

미국은 1990년대 초반부터 연방정부 차원의 생명공학 육성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면서 보건의료 중심의 생명공학 육성정책에서 벗어나 식품, 농업, 화학, 환경, 에너지, 해양, 전자, 정보 등의 분야로 관심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BT 예산은 2000년도 생명공학 연구개발비 179억달러 중 74%인 133억달러가 국립보건원(NIH)을 통해 지원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연구비 대부분이 보건의료 분야에 집중돼 있다.

미국 과학재단(NSF)에 따르면 2002년 연방정부는 전체 연구개발 예산(453억달러)의 절반 가량(49%)인 222억달러를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했다. 2003년에는 미국 연방정부 연구개발비 예산중 생명공학부문이 286억달러(25%)로 국방부문(50%)에 이어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각종 암, 알츠하이머, 심장병, 당뇨병, 에이즈 치료를 목표로 한 37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과 백신이 임상시험단계에 있다. 특히 미국은 바이오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바이오방어(BioShield)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56억달러를 백신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조지 부시 대통령도 지난해 6월 열린 BIO 2003 국제회의에서 연방정부의 바이오분야 예산을 2년내 2배로 늘리겠다면서 바이오산업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기기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바이오산업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세계적으로 모험자본 시장이 가장 잘 발달돼 있고 창업기업들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모델(벤처캐피탈, 비즈니스 엔젤 등)이 존재하는 데다 기업공개와 증자 등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 일본

일본은 2001년 수립된 제2차 과학기술 기본계획에서 BT, IT(정보기술), ET(환경기술), NT(나노기술)를 전략 분야로 선정해 자금과 인력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006년까지 정부의 BT 분야 연구비를 2002년 4천100억엔에서 8천100억엔으로 2배 증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BT관련 신규 고용 효과가 2010년까지 100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타 분야에 대한 고용유발효과도 6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4년도 일본정부에서 집행한 생명공학 총 투자액은 6개 관련부처의 2천625억엔 등 모두 5천억엔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본은 특히 단백질 상호작용 규명을 위한 연구비로 100억엔을 예산에 반영했으며 인간게놈프로젝트 완료 후 단계로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해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2만~3만개 종류의 단백질간 상호관계를 5년 내에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또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일정으로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 주관으로 3차 암대책 10개년 계획에 착수했다. 이 계획은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에 따른 사망률 대폭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2010년 25조엔의 시장규모 형성과 1천개 바이오기업 창출을 목표로 `헬릭스(Helix) 계획'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등 국가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해오고 있다.

◆ EU

유럽연합의 BT산업 육성 정책은 클러스터(산업집적지) 정책이 핵심이다. 성공적인 바이오클러스터로는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스톡홀름과 독일의 바이오-리전(Bio-Region) 등이 꼽히고 있다. 이 클러스터들은 대부분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 아래 각종 인프라가 최적의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유럽의 BT산업 육성은 80년대 이전까지 미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지만 이후 각종 산업 육성 정책이 전략적으로 추진되면서 어느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생명공학산업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6%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으며 2002년도에는 참여기업 1천878개사(공개기업 102개사 포함) ,종업원 수 8만2천124명으로 증가했다.

1천878개사를 나라별로 보면 독일 360개, 영국 331개, 프랑스 239개, 스웨덴 179개, 스위스 129개, 네덜란드 85개 등의 순이다. 공개기업은 영국 46개, 독일 13개, 스웨덴 9개, 프랑스 6개 등의 순으로 많다. 특히 EU는 유럽연합 차원의 공동협력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한편 국가별 생명공학 산업 경쟁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영국은 유럽의 생명공학산업을 리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EU에서는 현재 임상시험단계에 있는 의약품의 수가 456개에 이르고 있는데 국가별로는 영국 194개, 스위스 79개, 스웨덴 32개, 덴마크 28개, 독일 15개 등의 순으로 집계되고 있다. 생명공학에 종사하는 조직을 유형별로 보면 영국은 바이오전문기업 비중에 비해 공공연구기관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주력하고 있는 기술영역으로는 단백질 및 분자 관련 분야가 22%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세포ㆍ조직 배양 분야(19%), DNA(15%), 공정분야(10%), 기타 기기ㆍ소자 분야(10%) 등이다.

◆ 중국

중국은 이미 80년대에 생명공학을 국가발전을 위한 7대 주요 기술분야의 하나로 선정해 국가적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생명공학 육성에 따른 중점사항으로 생명공학 기술인력양성, 기술이전 촉진, 연구환경개선 등을 내걸고 있으며 부족한 투자자원의 해결을 위해 선진국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 중국의 기술개발 중점분야는 농학, 생의학, 단백질공학 등으로 이중 농학 분야의 작물육종 및 조직배양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특히 2001년 인간게놈프로젝트 완성을 계기로 2005년 BT산업의 매출액을 2천억~3천억위안으로 늘리는 목표를 마련했다. 이같은 목표달성을 위해 중국정부는 종합과학연구소 20개와 전문 바이오 기술연구소 10개를 신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4대 추진분야는 △게놈지도를 이용한 신약개발분야(AIDS, 심혈관질환, 암, 신경계통 질병 치료제 등) △바이오관련 정보를 체계화하는 데이터베이스 사업 △중국의 전통의학과 현대 생물과학기술의 결합 △환경연구를 위한 DNA 칩 개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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