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와이어)--원익배 십단전의 진행 경과가 심상치 않다. 도전기와 선수권전의 장점을 결합해 전기 시드자들을 배려한 피라미드 토너먼트라는 대회 방식이 무색할 정도. 전기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창호와 박영훈이 단칼에 대진표에서 밀려난 것을 포함, 한국 랭킹 1, 2, 4, 5, 6위가 나란히 탈락한 중심에는 폭풍 송태곤과 수퍼 루키 백홍석이 있었다.

원익배 십단전을 통해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송태곤의 활약은 특히 반갑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신 4천왕의 일원으로 맹활약하던 송태곤은 한층 기량이 성장할 시기에 돌연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졌다. 천원전 우승, KBS바둑왕전 우승, 후지쯔배 준우승, 응씨배 4강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은 2004년이 마지막이었다. 2005년 시작된 부진은 2006년 본인의 이력에 기성전 4강 진출이라는 쑥스러운 한 줄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런 송태곤이 강력한 우승 후보 이세돌과 박정상을 연파하고 4강에 진출한 것. 송태곤으로써는 2007년 자신의 부활 의지를 표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백홍석의 기세 또한 하늘을 찌른다. 지난해 삼성화재배의 깜짝 4강은 돌풍이 아니었다. 여류 최강군의 조혜연과 박지은을 제압한 백홍석은 목진석과 박영훈마저 무릎 꿇리며 정상 정복에 나섰다. 지난해 신예기사상의 2년차 징크스가 본인에겐 해당하지 않도록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이들의 기세에 스톱을 외칠 수 있는 두 기사는 3위 최철한과 7위 안조영. 두 기사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현재 무관. 송태곤, 백홍석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상황이다. 강력한 적수들이 탈락한 가운데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최철한과 준우승 한풀이에 나선 안조영 역시 사력을 다할 태세.

2월 2일 최철한 : 백홍석, 3일 안조영 : 송태곤의 승자는 다음 주 2월 9, 10, 11일 결승 3번기를 통해 우승상금 3,500만원의 두 번째 십단을 가리게 된다. 바둑TV에서는 [제2기 원익배 십단전]의 준우승 두 대국과 결승 3번기를 저녁 7시부터 모두 생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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