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3년의 세월은 명인전 본선의 면면 역시 바꾸어 놓았다. 불과 3년 전 제자 이창호와 사제 도전기를 벌이던 조훈현은 예선 첫 판에서 이름마저 생경한 조경호 초단에 의해 탈락했고, 유창혁 역시 손근기 3단에 의해 첫 판에 탈락하며 세월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신세
반면 전기 명인 이창호는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으며 이세돌과 목진석이 다시금 합류했다. 조한승, 박정상, 이영구는 당시의 기대에 걸맞은 한국 바둑의 재목으로 성장해 출사표를 던졌으며, 30대 중반의 김승준은 본의 아니게 리그의 맏형 노릇을 하게 됐다. 명인전에 첫 참가한 김지석, 김기용, 배준희는 최소한 9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
최근 득세하는 토너먼트 속기 기전이 아닌 2시간의 리그전 방식은 대회의 권위를 더한다. 과연 이창호 九단이 최근의 부진을 씻고 스승 조훈현의 12회 우승 기록을 넘어 13회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한층 성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이세돌 九단이 이창호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랭킹 1,2위 간의 치열한 각축이 예상되는 강원랜드배 명인전은 2월 5일 월요일 목진석과 김지석의 대결을 시작으로 레이스에 돌입한다.
바둑TV에서는 매주 화요일 11시에 시작되는 (개막전 제외) 명인전의 본선 45국 중 30대국을 오후 2시부터 생방송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리그 종료 후 상위 랭커 1,2위간의 결승은 5번기로 치러진다. 총 7억원의 대회규모로 진행되는 명인전의 우승, 준우승 상금은 각각 1억원과 3,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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